진짜 한국에 들어 온다고?, 애플페이

현태카드와 콜라보로 국내 도입이 된다는 소문이 있다.
내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유일하게 놓지 못하는 것이 삼성페이였다. 아이폰을 쓰다가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탔던 사람들은 삼성페이의 편안함 때문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유저들도 꽤나 많았다. 때문에 국내 아이폰 유저들은 매년 애플페이에 대한 갈망이 큰 편이었고, 매년 애플페이에 대한 뜬소문은 많았다. 올해도 또한 국내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번 소문은 사실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처음으로 도입을 시키겠다고 한 회사는 현대카드였다. 현태카드와 애플의 간편서비스 결제 소식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탓에 애플페이 도입과 반박에 대한 기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측에서 남긴 단서를 애플과 협력을 하고있다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게재한 채용공고에서 자사의 신규페이 서비스인 ‘크림페이’의 모바일 앱 테스트 및 가맹점 모집 영업을 담당할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크림페이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것이 NFC결제이기 때문이다.
NFC결제 관련해서는 카드사들의 뼈아픈 경험이 있다. 2018년도에 8개의 카드사가 NFC규격을 통일해서 만든 ‘저스터치’라는 것이었다. 이 NFC결제 시스템은 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가 아닌 NFC단말기를 통한 결제로 진행이 된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저스터치 사업을 위해서 1차적으로 9만여대의 NFC단말기를 공급하기 위해 약 200억원의 공급비용 예산을 잡았지만, 이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본 저스터치의 NFC결제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NFC결제에 재진출하는 것에 대해서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NFC결제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애플페이와 손을 잡는다면 현대카드의 진출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말기 보급비용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부분은 의문이다. NFC 단말기를 전국 카드 가맹점에 구축하는 비용은 3000억원정도로 알려져 있다. 삼성카드 이외에도 간편결제서비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인 상황에서, 자체 NFC결제 시스템을 띄운다고 해도 주도권을 잡을 확률은 낮다.
그럼에도 현대카드는 크림페이의 앱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말은 앱이 이미 상당히 개발진행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크림페이가 등재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 완성단계를 뜻하지 않거나, 다른 상호명을 사용할 예정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덧붙여 현대카드 관계자 또한 <블로터>에 크림페이 관련 질문에서 답변을 거절했다고 한다.
아직은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가 높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대카드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들이 더 큰 것 같다. 현재 현대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4.5%감소했고, 업계 4위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금리인상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하면 애플과의 협력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카드의 반사이익에 대한 의견도 있다. 신한카드는 아이폰에 부착하는 ‘터치결제’서비스를 일찍이부터 보여왔다. NFC단말기 설치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애플페이는 도입이 되어도 즉각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애플페이 고객은 신한카드의 터치결제를 함게 사용할 수 있기에, ‘재주는 현태카드가 넘고 신한카드가 돈을 버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다.
진짜 한국에 들어 온다고?, 애플페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