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지속되었다. 송다의 영향이 가시기전 태풍 ‘트라세’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km 해성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기상청은 “태풍 트라세는 태풍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열대저압부로 판단되나 북서태평양 태풍명명권을 지닌 일본 기상청에서 태풍으로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태풍 트라세의 영향으로 8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예상된다고 한다.
태풍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기도 하고, 같은 지역에 여러 개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태풍 소식을 전달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곳은 호주다. 그 당시 예보관들은 재미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들을 태풍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 미 공군과 해군에서 태풍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 당시엔 애인이나 아내의 이름을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주는 태풍에 여성의 이름을 붙이는 것에 여성단체가 반발하여, 1979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2000년 이후부터는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태풍이름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14개의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사용한다.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게 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140개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평균 4~5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1년에 태풍에 30여개 가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다.
중학생 때 강한 태풍으로 인해 거리에 간판이 날아다니고 나무가 다 쓰러져 등교시간이 미뤄진 적이 있다. 한국은 때때로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다. 태풍 매미, 로사, 나비 모두 강력한 태풍으로 한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처럼 태풍이 큰 피해를 입힐 경우, 태풍위원회에서는 그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했던 나비는 독수리, 매미는 무지개로 대체되어 사용하고 있다.
송다와 트라세는 어떤 의미를 가진 이름일까?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강의 이름이라고 한다. 트라세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딱따구리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태풍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현재 송다와 트라세 같은 약한 태풍들은 괜찮지만, 기상특보가 발령된다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중인 경우에는 인근 시설로 대피를 하고, 감전 위험이 많은 가로등이나 고압선 근처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간판이나 창문 등 날아갈 위험이 있는 것들은 미리 단단히 고정해 둬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라디오, TV 등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곡이나 해안가,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은 순식간에 물살이 거세지고 불어나기 때문에 되도록 근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사용하여 유리창의 창틀을 고정시키고 막아 바람을 창문이 깨지는 것을 대비할 수 있다. 운전은 피해야 하며 주행 중일 경우 낙석이나 토사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매년 자연재해로 인한 재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 여름은 잘 대비하여 피해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