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가 네 컷 사진에 열광하는 이유 ‘셀프 사진관’

유행은 돌고 돈다. 유치하다고 여겨졌던 스티커 사진 문화가 사라지고 나서, 또 네 컷 사진이라는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요즘 핫하다는 거리를 다니면, 무조건 있는 것이 하나씩 있다. 심지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까지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기도 한다. 혼자서 가기도 하고, 친구와의 추억을 남기러 가기도 한다. 사진은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매개가 되기도 하기에,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스티커 사진의 유행이 끝난 이후, 관련한 문화가 끝나는 듯했지만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먼저, 바디프로필 찍기라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다시 포토 문화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들은 매번 본인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스튜디오를 찾아가는 것은 부담이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네 컷 사진이라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네 컷 사진은 한 장의 기다란 필름에 찍힌 네 장의 사진이 세로로 나열이 되어있거나, 가로로 두 개씩 배치가 되어 나온다. 사진을 찍을 때에, 꼭 네 장의 사진만을 찍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여러 장을 찍을 수 있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른다. 네 장의 사진을 골랐다면, 즉시 인화가 되어서 기계를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이 네 컷 사진은 과거의 스티커 사진처럼 너무 부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아무래도 카메라의 발달도 한몫을 하겠지만, 요즘 트렌드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찍는 이는 본인 그대로의 모습으로 찍을 수도 있지만,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를 쓰는 등 장신구를 착용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사진에 찍힌다. 이 장신구가 많은 곳일수록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한다.
네 컷 사진과 관련해 포즈를 연구하는 것 또한 인기 있는 콘텐츠였다. 혼자서 하기에 좋은 포즈, 둘이서 하기에 좋은 포즈, 그리고 여러 명이서 하기에도 재미있는 포즈들이 많이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어색한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과 같은 것이다. 또한 mz 세대는 공유문화가 발달했다. 자신이 겪은 것이나, 느낀 것을 모두 sns에 올린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또 게시를 하며, 경험을 공유한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공유물은 알고리즘에 의해 불특정한 누군가에게 노출이 되고, 이것을 본 이는 자신도 같은 경험을 하고자 한다. 그렇게 sns를 통해 네 컷 사진의 유행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네 컷 사진 브랜드의 종류도 다양하다. 처음에는 ‘인생네컷’이라는 것에서 시작하여, 셀픽스, 포토매틱, 포토드링크 등 다양하다. 그저 네이밍만 다른 것이 아니라, 각 사진관마다의 특징들이 있다.
-인생네컷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셀프 사진관이다. 인생네컷은 각 시즌별로 다양한 프레임의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별, 기념일별, 캐릭터와 콜라보까지 최근에는 디즈니 스타일의 프레임까지 제공하고 있다. 경쟁사가 많이 생겨나는 것을 의식했는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인생네컷 촬영권과 선물할 수 있는 앨범도 생겨났다.
-셀픽스
셀픽스는 스마일패턴의 디자인을 메인으로 삼고 있는 곳으로, 귀엽고 알록달록한 통통 튀는 사진관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관 자체를 예쁘게 꾸며 사진관 자체가 포토존이다. 전신관과 반신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촬영 콘셉트나 취향에 따라서 고를 수 있다.
-포토매틱
포토매틱은 사진관도 없고, 본인이 어떻게 찍히는지도 알 수 없는 완전 날것의 셀프 사진관이다. 자신의 얼굴을 의식하고 찍지 않기 때문에 더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올 수 있다. 전시회와 브랜드와 색다를 콜라보를 많이 진행하는 편인데, 콜라보마다 색다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도한 4분할, 6분할, 12분할 흑백사진 등 종류가 다양하고, 선택할 수 있는 프레임 가짓수도 많다. 스스로 후보정도 할 수 있어,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부담을 덜어준다. 인원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지기에 따로 예약이 필요하다.
-포토드링크
포토드링크는 연예인의 화보처럼 특별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평범한 화이트 조명 이외에 5가지의 콘셉트가 있어,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네온, 모던블랙, 아트, 다이나믹 등의 콘셉트가 준비되어 있다. 유니크한 컬러 조명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네온을, 빔 프로젝터에서 쏘는 이미지와 함께 찍고 싶다면 아트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원하는 음악과 조명을 직접 선택해서 촬영하고 싶다면, 다이나믹을 선택해서 촬영할 수도 있다.
이외에 연예인과 함께 찍는듯한 프레임, 상업적인 캐릭터를 삽입한 프레임 등도 많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평범한 프레인에서 굉장히 다양해진 양상을 보여준다. 기존의 사진관은 사진기사분께서 ‘나’를 찍어주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셀프 사진관은 사진 기사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에 보다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분 좋은 날 그날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네 컷 사진을 통해 남기는 것도 좋을 추억이 될 것이다.
mz 세대가 네 컷 사진에 열광하는 이유 ‘셀프 사진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