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과 스마트 스토어

0
170
<사진> AI의 발달은 무인매장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무인 매장의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오픈한 롯데리아의 L7홍대점은 주문부터 픽업까지 전부 비대면화를 하였다. L7 홍대점의 직원은 총 5명이다. 하지만 고객은 매장에서 들어와 나갈 때까지 직원을 만날 일이 없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인원만 매장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무인 매장은 바로 편의점일 것이다. 무인 편의점은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이브리드형과 완전 무인형이다. 하이브리드형은 낮에는 점원이 상주하고 심야시간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형태이다. 하이브리드 형 매장은 빠르게 상용화 되고 있다. 완전 무인 매장에 비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매출이 적은 심야시간의 인건비를 절감하여 매장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무인 매장의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의 낮은 야간 수익, 인건비 상승, AI와 물류, IT, 유통 기술의 발달 등을 고려하였을 때 이는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현재 하이브리드형 편의점은 전국에 2천여 개 이상 존재하며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무인 매장은 어디일까? 미국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의 아마존 고(amazon go)다. 아마존 고는 점원과 계산대조차 없는 완전 무인 매장이다. 소비자는 스마트 폰을 들고 매장에 입점한다. 자신이 구매할 제품을 들고 그대로 매장 밖으로 나온다. 인공지능과, 이미지 분석, 센서 기술등이 소비자가 들고 나온 상품을 인식하고 결제한다. 2016년 시애틀 본사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뉴욕, 시카고, 등 29개의 아마존 고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도 아마존고와 같은 완전 무인 스마트 스토어가 존재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저스트 픽앤고’다. QR코드를 찍고 입장한 뒤, 물건을 고르고 매장을 떠난다. 따로 결제를 할 필요는 없다.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가 고객을 추적하고 어떤 물건을 골랐는지 인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선반은 선반의 무게변화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재고 수량을 집계할 수 있다. AI봇은 고객이 물건의 위치를 물어보면 물건의 위치를 화면에 표시해 준다. 매장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AI는 이러한 정보를 취합분석해서 합리적인 결과를 낸다 응급상황에 메시지를 송출하고, 119나 경찰에 연락한다.

무인 기술은 성숙하고 있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경우 간단한 추가설비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완전 매장이나,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설비들이 필요하다. 중소규모 무인 스마트 스토어의 경우 평균적으로 10~ 13억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경우 5천만원에서 1억 5천 정도의 개설 비용이 든다. 즉 10배에 가까운 비용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큰 비용에도 불구하고 무인 매장의 고도화와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 가능성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IT 기술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물건을 들고 나가면 바로 결재되는 방식인 저스트 워크아웃 매장인 ‘DT 랩 스토어’를 선보였다. CU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한 ‘테크 프렌들리 CU’를 운영한다. 이마트24에서는 상품을 들고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이마트24 완전 무인 스마트 매장’을 오픈하였다.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점점 대체되는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인 매장은 시작일 뿐이다. 과거에 절대 대체될 수 없다고 여겼던 미술, 음악, 작곡, 글쓰기의 분야 조차도 안전하지 않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직업들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에 발 맞춰 우리는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해요 할지 생각해보며 글을 마친다.

무인매장과 스마트 스토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