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야 한다. – 공간의 미래

코로나는 정말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언텍트, 부정사 un과 접촉의 contact를 결합하여, 만나지 않는다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정부의 방역 정책, 코로나 특성상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었다. 여러분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마당이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을 정도의 큰 놀이방, 화장실은 최소 몇 개 등, 각자의 이상이 있지 않은가? 공간의 미래는 다양한 관점을 시사한다.
“소수를 위한 디스토피아가 아닌, 함께 행복한 유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대한민국은 그리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밀집도는 매우 높다.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 인구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왜 굳이 좁은 곳으로 인구가 몰리는 것일까? 당연히 인프라 때문이다. 학원, 마트, 편의점 등 여러 편의 시설은 도심으로 올수록 밀접하다. 좁은 곳으로 사람이 오니까 건물의 층수를 올린다. 그렇다면 남은 땅에서는 무엇을 하지?
수십 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 평균 가족 구성원의 수는 4명 이상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1인 가구, 2인 가구의 비율은 급격히 급증하였다. 하지만 집에 방은 3개, 화장실은 2개라는 고정관념과 현재 계속 완공되는 건물의 구조는 1~2명이 살기에는 매우 크다. “비합리적이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수 있다. 왜 굳이 땅도 좁은데 기껏 지은 건물은 크며 그 건물에 입주하는 사람은 1~2명인가?
지금 지방에 신도시를 건축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어떤 건물을 지을 것인가? 똑같이 생긴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이 책에서는 그 지역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추천하였다. 경주의 한옥마을은 좋지 않는가?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며 한옥마을은 매우 그 지역 컨셉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여러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계획서, 시공서 등, 여러 절차로 진행돼야 하며, 복잡하기로 소문났다. 해외의 경우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눈에 띄며, 이들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쉽게도 건축 허가가 매우 까다로운 실태이다. 아마 비슷한 모양의 아파트 단지가 이를 증명하는 예시가 아닐까 싶다.
마당이 있는 집은 대한민국에 몇 개가 있을까? 별로 없다. 우리는 이 희망을 발코니에서 대리 충족한다. 또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정원은 단지 내의 거주자에게만 허용된다. 물론 경계선과 담장과 같은 것을 없애면 우리는 도시에 수많은 공원, 정원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당연히 그렇게 안 된다. 이유는 아파트 거주자는 단지 내 정원을 어느 정도 사적 정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서 발코니에서 마당에 대한 희망을 대리 충족한다고 말하였다. 문제는 요즘 인테리어 업체는 발코니를 확장하는 공사로 호황이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현실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문구가 있다.
“기술은 발전할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전봇대, 전선, 통신망 등 다 어디에 설치되어있는가? 모두 땅속에 묻어 지중화하였다. 책에서는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실제로 이 아이디어는 일본 우븐시티에 비슷하게 접목되었다. 우븐시티는 토시의 한 층 전체를 물류 터널로 이용하는 것이다. 지하 도로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면서, 여러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위 책에서는 여러 다양한 아이디어와 저자의 생각 그리고 건축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설명해준다. 많은 시사점을 일으킨다. 또한 생각의 관점을 전환하게끔 한다. 필자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에 이 책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달라야 한다. – 공간의 미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