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제 8회 서울동화축제가 개최된다. 서울동화축제는 2012년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올해엔 ‘와글와글 동화나라, 폴짝폴짝 놀이터’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서울동화축제는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요지였던 광나루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전국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이 환상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모여드는 흥겨운 동화마을을 콘셉트로 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동화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이 준비되어있다. 먼저 볼거리로 광진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25개의 단체가 참여하는 와글와글 동화나라 퍼레이드, 창작동화마켓, 동화전시 등이 있는 동화책아트페어, 바닥에 스케치북처럼 자유롭게 그림 그릴 수 있는 알록달록 바닥드로잉이 진행될 예정이다.
즐길거리로는 안읽는 책, 한번 읽고 버려지는 책 등을 필요한 사람이 다시 가져갈 수 있는 광진구민 알뜰도서 무료 교환 시장, 동화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동화메이크업, 대형 주사위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부루마블 세계여행, 할머니들이 손 수 만든 동화소품으로 재미있게 동화를 들려주는 해피할머니의 동화구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필자도 어렸을 때 동화책들을 읽으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하곤 하였다.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동화는 신데렐라였는데, 새엄마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힘든 생활을 하지만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님을 만나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결말에 대리만족을 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권선징악 위주의 교훈적인 주제를 다룬 동화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동화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머리에 떨어진 똥이 누구의 똥인지 밝혀내기 위해 찾아나서는 내용을 담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라는 책처럼 각양각색의 동화들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은 동화를 통해 세상을 만나고 배우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동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인 것 같다.
또한 이전에는 책읽기를 통해서만 동화를 즐길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발달하여 동영상 콘텐츠, AI 스피커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심지어는 AR(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 목소리를 넣어 자신만의 동화책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어릴 적 상상했던 기술들이 실제로 구현되니 신기하기만 하다.
곧 다가오는 어린이날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제 8회 서울동화축제에 참가해보는 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