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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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 (김윤나 지음)

이 책의 저자는 SK, LG 삼성을 비롯한 수 많은 회사에서 개인 코칭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얻은 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을 잘하는 방법이 아닌 말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준다.

1부에서는 말 그릇의 의미, 2부에서는 내면의 말그릇 다듬기, 3,4부에서는 말그릇을 키우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오늘은 1부와 2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시기는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건 지 알 수 없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싶었다.

1부에서는 말그릇의 의미를 설명한다. 작은 말그릇을 가진 사람은 말 그대로 그릇이 작아서 남의 말을 담을 공간이 없고 본인의 말만 늘어놓기 바쁘다. 큰 말그릇을 가진 사람은 남의 말을 담을 공간이 충분해서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을 수 있고 꼭 필요한 말을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의사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을 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 나와 다른 의견을 수용하려고 노력한다. 어느 조직에나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은 다르지만 어딘가 모르게 닮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말’이라는 것은 사람의 내면을 닮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말’을 잘하고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면을 먼저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면을 다듬는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말그릇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했던 조직의 리더들은 내면이 닮아있다고 볼 수 있겠다. 생각해보면 항상 누군가를 이끌고 남들보다 앞서가려면 자기성찰과 반성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꾸준히 들여다보고 다듬는 노력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이렇게 이들은 말그릇을 키워 나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부에서는 내면의 말그릇을 다듬기 위해서 감정, 공식, 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른 반응들이 오고 간다. 이런 반응들을 보면서 우리들은 사람을 판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특정 반응을 보이기 이전에 그 사람 내면에 내재 되어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감정, 공식, 습관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예를 들면 어떤 특정 상황에서 한 사람이 느꼈던 감정으로 인해 생기는 믿음들이 마음속에 저장되어 또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믿음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한다. 이런 믿음은 한 사람이 살면서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마찬가지로 살아온 환경에 의해 특정 감정들을 느끼다 보면 그 감정에 익숙해져서 때에 맞는 감정들이 아닌 자신에게 익숙한 감정들을 표출한다.

나도 살면서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적이 종종 있었다. 그 때마다 대화하는 상대도 다르고 상황도 달랐었지만 문제가 발생하는 공통적인 원인이 내면 어딘가에 있지 않았을까? 보수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오면서 나도 모르게 특정 감정을 표출하거나 들키기 싫은 감정들은 감추려고 해왔던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살아오면서 축적되어 나만의 공식이 생긴 것이다.

말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살아오면서 자신의 내면에 축적되어 온 이러한 것들을 발견해내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3부에서 제시하는 말그릇을 키우기 위한 기술들은 이런 노력들이 우선시 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효과일 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