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한테는 진심밖에 통하는 게 없어.
이 문구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여자뿐만 아니라 그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것은 진심뿐이다.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그 누구든 통한다. 인간은 본래 사회적인 동물이라 살면서 죽을 때까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진심이 없는 사람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진심을 보여야 한다. 거짓된 마음은 언제든 금방 탄로 난다.
헬로우 고스트는 12세 관람가로 2010년 12월 22일에 개봉한 코미디 장르의 한국 영화이다. 총 상영시간은 111분으로 평점 8.88점과 함께 301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김영탁 감독의 작품으로 차태현(강상만 역), 강예원(정연수 역), 이문수(할배 귀신 역), 고창석(꼴초 귀신 역), 장영남(울보 귀신 역), 천보근(초딩 귀신 역)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2011년에는 제25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크나큰 반전과 함께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고아로 혼자서 오랫동안 열심히 살아온 상만이 삶이 지쳐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다량의 알약을 집어삼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강가에도 떨어져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죽으려 할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살아나게 된다.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귀신들이 보이게 된다.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동안 골초 귀신부터 울보, 할배, 초딩 귀신들까지 총 네 명의 귀신들이 보이게 되었고 모두 상만에게 들러붙어 함께 생활하게 된다. 퇴원을 하고 집에 돌아오던 상만은 버스 안에서 본 무당을 찾아간다. 무당은 귀신 네 명을 보내기 전에 상만은 멋대로 죽지 못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한을 풀어주라는 조언한다.
귀신들이 상만의 몸을 빌려 술을 마시고, 군것질하고, 담배까지 태운다. 한 번도 술도 담배도 해본 적 없고 군것질도 잘 안 하는 상만은 분에 못 이겨 한바탕 호통을 친다. 귀신들이 화가 나 한기 때문에 집이 꽁꽁 얼어붙어 상만은 다시 무당을 찾아간다. 귀신들을 사라지게 해달라며 애원하지만 그것은 못 한다는 답을 듣는다. 귀신들이 스스로 떠날 수 있게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달래주라는 말만 듣는다.
집에 다시 돌아온 상만은 네 명의 귀신들에게 각각 원하는 소원들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할배 귀신부터, 초딩 귀신, 골초 귀신, 울보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기 시작한다. 할배 귀신의 소원으로 옛 친구에게 돌려주지 못한 카메라를 찾아서 돌려주게 된다. 초딩 귀신의 소원으로 로보트 태권브이 영화를 보고 로보트 태권브이 장난감을 사고, 자장면을 먹고, 뽑기를 해서 엄청나게 큰 뽑기를 뽑아준다.
그다음으로 골초 귀신이 찾던 옛날 택시를 되찾아 운전하고 드라이브한다. 마지막으로 울보 귀신의 소원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려고 한다. 병원에서부터 알게 되어 첫눈에 반한 간호사 연수와 그동안 시간을 보내온 상만은 그녀를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한다. 그렇게 다른 귀신들과 연수와 상만이 모두 저녁 식사를 한다. 모든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고 떠나라는 상만의 말에 결국 상만은 혼자 남는다.
택시 차 안에서 연탄가스를 피워 한 번 더 자살을 시도한 상만은 연기 속에서 연수와 함께한 시간이 떠올라 제대로 살아보려고 마음을 먹는다. 상만은 점심 도시락을 싸서 연수에게 찾아가 점심을 먹자고 한다. 공원 벤치에서 김밥을 먹다 연수의 질문에 문득 옛날 기억이 난 상만은 네 명의 귀신들이 자신의 엄마, 아빠, 형, 할아버지라는 것을 깨닫는다. 급하게 집으로 뛰어 돌아온 상만은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연수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라 생각하고 무심코 영화를 보다가 식스 센스급 반전에 눈물 콧물을 쏟아낸 영화이다. 무엇보다 차태현 배우의 1인 5역의 연기가 감명 깊었다. 각 귀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연기하는 디테일들을 볼 수 있어 연기력에 감탄했다. 스토리 전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영화 중간에 코미디 영화답게 웃음을 짓게 되는 장면들도 많았다.
가장 많이 기억 남는 장면은 뒤늦은 사실을 깨닫고 집으로 뛰어가는 장면과 상만의 엄마가 혼자 두고 떠나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보며 실제로 가족이 세상을 떠나 곁에 없는 관객들이 참으로 많이 공감했을 것이다. 지금은 곁에 없어도 마음속에는 언제나 늘 함께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0만 관객의 눈물을 훔친 감동 영화 헬로우 고스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