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최되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차편은 미리미리 해둘 것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 유등축제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매년 10월에 개천예술제와 함께 개최되는 축제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진주대첩을 거두었는데, 이때 성 밖의 지원군, 의병, 햇불을 함께 기름으로 켜는 등불인 유등을 남강에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전술로 사용했다.
그로부터 1년뒤인 1593년 왜군의 진주성 전투 2차전으로 7만명의 민관군이 순국했고 그들을 위한 진혼의식과 더불어 가정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의식으로 개천예술제에서 유등 행사가 기원되었다.
유등축제가 아닌 유등놀이의 형태로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오다가 2002년 대규모 진주 남강 유등축제로 발전되었다. 문화관광부 선정 특성화 축제로 시작해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풍등 날리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우수축제, 최우수축제의 영광을 연속해서 받아왔다.
진주 유등축제의 주요 행사는 창작등 만들기, 소망등 띄우기, 풍등날리기, 세계 풍물등 전시, 소망등 다리, 등 캐릭터 사진찍기, 등 만들기 시연회, 읍면동 상징등 거리행렬, 진주성 대첩 재현, 세계 등 전시, 전통등, 종교등 전시가 있다.
낮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 등불이 켜지면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된다. 잔잔한 물결의 남강 위에 용, 봉황, 거북이, 연꽃 등 다양한 모양의 수상등이 전시되며 수상 불꽃놀이와 워터라이팅쇼 등이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그 중 각자의 소망을 적은 등을 남강에 직접 띄워 보내는 유등띄우기 체험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축제가 중단되어 있었다.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2022년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22일 기간동안 축제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점등이 시작되고 소등은 오후 12시에 된다. 불꽃놀이는 시작되는 10월 10일과 끝나는 날인 10월 31일 2회한다고 하며 오후 8시쯤으로 예상된다. 거점지역은 강주연못, 이성자미술관, 월아산 숲속의 진주, 금호지, 초전동 이지더원 아파트 앞 공원이다.
경상남도 진주의 자랑거리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지난 23일 국제도시조명연맹(LUCI)의 메리 루멜라 회장과 임직원 등 29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LUCI는 도시 조명 정책과 관련 기술 등을 교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돈 국제 조명 관련 협력체로 39개국 68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의 진주성과 아래에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면 넋이 나갈 정도로 장관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3년만에 열린 오프라인 축제라 그런지 가족, 연인, 친구 등 남녀노소 모두 모여 다양한 색깔의 유등이 가을 밤을 빛내고 있다. 강을 건널 수 있는 부교가 3곳이나 있는데, 부교의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편도 2,000원, 종일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왕복권은 없다고 한다. 입구에 전통을 즐길 수 있는 한복 대여하는 곳도 있다. 1시간에 만원, 4시간에 2만원에 대여해주고 있다.
남강 2부교 근처 물빝나루쉼터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남강을 지나다니면 유등 사이로 다닐 수 있다. 사람이 몰리는 금,토,일요일에는 지역 예술단체의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무료 셔틀버스 70대를 운행한다. 또한 34개의 임시 주차장도 조성했다. 네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에서 주차장을 검색하면 쉽게 임시주차장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해서 주차하도록 하자.
<2022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근처 숙박업소는 모두 예약이 꽉 차있다고 한다. 그래서 축제기간 동안 임시버스가 늘어났으며 고속도로에는 진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에서 진주까지 보통 3시간 45분정도 걸리지만 주말 오후에 출발하였을 경우, 4시간 50분정도 소요됐다고 한다. 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왔지만 교통편을 미리 예매해두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예매해서 편안한 진주여행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3년만에 개최되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차편은 미리미리 해둘 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