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 대구에서 맛난 음식먹고 힘내자. 대구맛집 선분, 고미텐, 도리도프, 동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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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식당의 계란김밥은 포장이 가능하다.

추워지는 날씨, 대구에서 맛난 음식먹고 힘내자. 대구맛집 선분, 고미텐, 도리도프, 동아식당

올해는 가을이 일주일도 안 가서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모두들 놀라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운을 내야 한다. 필자는 대구라는 도시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는 ‘대프리카’라고 불리울 만큼 아프리카를 연상캐하는 더운 지역이다. 대구는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라 여름 평균 기온이 높은 편이다.

필자가 해외봉사로 아프리카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필자 기준으로는 대구가 아프리카보다 덥다. 그럼 대구는 여름에 더우니 겨울에도 더울까? 그것도 아니다. 해안으해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산으로 둘러쌓인 내륙분지지역으로 한서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오늘 필자는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점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대구 맛집 첫번째는 솥밥맛집<선분> 이다. 대구 중구 명륜로23길 75에 위치한 <선분>은 대구 시내인 반월당에 자리잡고 있다. ‘불완전한 점들이 이어져 선분이 되다. 불완전함이 모여 완전함이 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음식점이다.

원래 <선분>은 대구 봉산동이라는 조용한 동네에서 퇴근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지만, 2021년 12월 오픈 당시에 영업제한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점심 장사로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분>이라는 음식점은 밤에 가야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을 사장이 아쉬워하여 지난 10월 14일, 15일 이틀간 심야식당 팝업을 잠시 열었었다.

필자도 <선분>에 처음 갔을 때 당시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갔었다. 가게 내부의 분위기가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녹는 듯 했다. <선분>의 메뉴는 소고기솥밥(18,0), 고등어솥밥(13,0), 명란솥밥(13,0), 나폴리탄스파케티(12,0), 바지락술찜(12,0), 오티밀새우(15,0), 치킨가라아게(12,0)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과 하이볼, 맥주, 음료수도 판매하고 있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마셔도 좋을 듯 하다. 웨이팅이 있는 편이지만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자리에 착석하기 전, 미리 웰컴푸드와 그릇이 세팅이 되어있다. 대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바 형식의 자리여서 부담스럽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솥밥을 보는 순간 남들의 시선이 신경조차 쓰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눈으로 한입 먼저 먹고 위에 얹어진 음식과 밥을 비벼먹으면 금상첨화다. 따뜻함으로 몸과 마음이 녹는 집, 날이 추워지는 이맘쯤 생각나는 맛집 <선분> 소개를 마치겠다.

다음은 텐동 맛집 <고미텐>을 소개한다. 텐동은 그릇에 담은 밥 위에 덴푸라를 올린 덮밥의 일종이다. 이 중에서 찬합에 담은 것을 텐츄우라고 부른다. 덴푸라돈부리, 텐부라동의 약칭으로 현재는 일반적으로 텐동이라 부른다. 대구 수성구 동원로 6 1층에 위치한 <고미텐>은 다른 텐동집과는 다르게 일본 에도마에 시대의 텐동 스타일을 보여준다. 튀김을 생각하면 바삭거리는 튀김이 떠오를 것 같지만 에도마에 시대 스타일의 텐동은 바삭하지 않은 눅진한 튀김이라고 한다.

이 곳 역시도 맛집답게 웨이팅이 있으며 텐동을 기다리는 동안 미소된장국을 준다. 먹으며 시간이 지나다 보면 텐동이 나온다. 간장베이스에 절여진 튀김과 밥이 잘 어울어지며 맥주 한잔이 떠오르는 맛이다. <고미텐>의 메뉴는 스페셜텐동(16,0), 고미텐동(12,0), 새우텐동(9,0), 새우관장카기아게동(13,0), 타레가츠(11,0), 일본식 닭튀김(8,0), 텐푸라(12,0), 돈가스(9,0) 등이 있다. 바삭하기만 했던 텐동은 잊고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텐동을 먹고싶다면 <고미텐>을 추천한다.

위에 적힌 음식점들과는 다른 분위기인 앞산 맛집 <도리도프>를 소개한다. 대구 남구 앞산 카페거리에는 맛있는 음식점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 그래서 어디를 추천할 지 고민하다가 특이한 메뉴가 있는 양식집 <도리도프>를 추천하기로 했다. <도리도프>의 메뉴는 리코타치즈 샐러드(8,0), 펌킨 아란치니(9,0), 도리도프 크림 BBQ(17,0), 도리도프 비프스테이크(35,0), 아라비아따(15,0), 그린스칼럽(16,0), 스테이크 트러플 파스타(16,0), 프라운라이스(13,0) 등이 있다.

필자가 <도리도프>에서 특이하다고 느낀 메뉴는 바로 프라운라이스이다. 마리네이드한 새우를 구워서 도리도프 특제소스와 토마토 살사를 찬 밥위에 얹은 요리이다. 아무래도 양식이다보니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메뉴들에서 프라운라이스로 새콤함을 더해주면 도리도프의 메뉴를 깔끔하게 느낄 수 있다. 식전 빵을 제공해주어 메뉴가 나오기 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자리가 많지 않아 조용하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 소개팅 장소로 적합하니 장소를 찾고 있다면 가보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대구하면 <동아식당>을 빼놓을 수가 없을 만큼의 맛집 <동아식당>을 소개한다. ‘익숙함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메시지로 경상도의 지역성과 계절성을 동아식당만의 시각으로 음식에 담아낸다고 한다. <계절의 순환>이라는 큰 목차에서 동아식당의 ‘봄 여름 이야기’와 ‘가을 겨울의 이야기’를 접시에 담아냄으로서 계절마다 가줘야하는 식당이다. 또한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것들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동아식당만의 이야기를 바라보며 즐겨주세요.’ 라며 동아식당만의 맛을 느껴달라고 한다.

<동아식당>은 대구 중국 국채보상로 125길 14, 대구 교동 노보텔 뒷 골목에 위치해있다. 중앙로에 있어서 접근성이 쉽다. 현재는 ‘가을 겨울 이야기’ 메뉴로 고등어소면(11,0), 된장비빔면(9,5), 김치볶음밥(9,5), 계란김밥(8,0)4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4가지 메뉴가 모두 맛있어서 욕심내서 다 먹어보길 바란다. ‘봄 여름 이야기’ 메뉴는 차돌 깻잎 국수(12,0), 들기름 국수(10,5), 제육볶음밥(9,0), 계란김밥(8,0)이 있다.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대구 맛집 <동아식당> 소개를 마치겠다.

이 외에도 대구에는 워낙 맛집이 많다고 소문 나있어서 다른 곳들을 추천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써보도록 하겠다. 웨이팅은 필수인 맛집들에 그만한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감히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들과 필자가 추천한 맛집에 가서 따뜻함을 얻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추워지는 날씨, 대구에서 맛난 음식먹고 힘내자. 대구맛집 선분, 고미텐, 도리도프, 동아식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