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지구온난화가 화제이다.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발생하고, 빙하가 녹아 사라진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맥의 빙하가 녹아 붕괴되어 등반객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지구 온난화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폭염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할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지표면의 온도는 지구의 평균온도보다 2배가량 상승한다. 즉 지구의 평균온도가 1℃ 상승할 때 우리가 사는 지표면은 2℃가 상승하는 것이다. 따라서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한다.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현재 지구의 평균온도는 1℃ 상승하였다. 폭염은 그때에 비해 약 4.8배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한국의 여름도 더 더워지고 길어지고 있다. 올해도 이른 시기부터 30도를 넘는 더위가 시작되었다. 심지어 35도에 가까운 폭염도 흔하게 발생한다. 한반도의 열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아열대 기후 지역은 일부 남부 지방에 국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경계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지난 30년동안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19℃ 상승하였다.
두번째 사례는 자연재해이다. 지구온난화는 태풍, 폭우 등의 자연재해를 유발한다. 태풍은 열대 바다에서 증발되는 수증기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해수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 높은 위도의 바다에서도 태풍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태풍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는 역대 최고로 긴 장마가 발생하였다. 집중호우로 인해 물난리와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지구 온난화는 대서양 해수면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에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가 늘어나고 비구름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폭우와 장마기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세번째 사례는 해수면 상승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빙산과 빙하가 녹는다. 지구온난화가 현재의 추세로 계속된다면 21세기 말에는 전지구의 해수면이 70cm 상승한다고 한다. 방콕, 마이애미,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들이 물에 잠기게 된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역시 큰 피해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온실가스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배출된 온실가스들이 방출되지 못하고 지구의 대기에 머물게 되어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것이다.
기온 상승 그 자체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기온상승은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폭염은 2.8배 발생하고, 집중호우는 1.3배 가뭄은 1.7배 발생한다. 강수의 극단적인 경향이 증가해 어떤 지역은 홍수에 시달리고 어떤 지역은 가뭄에 시달리게 된다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유엔은 ‘파리 기후 협정’을 체결했다. 거의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합의한 이 협정은 지구온난화를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제안한다. 1.5도로 기온 상승을 억제하더라도 전례 없는 기상이변을 막을 수는 없다. 극단적인 파멸을 피할 뿐이다.
1.5도’. IPCC 보고서에 기록된 1.09도에 너무나도 가깝다.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1.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금세기 지구온난화를 1.5도로 국한시킬 수 있을까? 그 시작은 탄소중립이다. 이미 다수의 국가가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일부 국가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이미 실행에 들어갔으며,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중국마저 2060년 탄소중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탄소중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IPCC는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순흡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이산화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 탄소를 흡수해 제거해야 가능한 목표라는 것이다.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과 지구촌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일이다.
IPCC가 목표한 2050년은 현재로부터 28년 뒤이다.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세대의 일이다. 28년 뒤 우리가 온난화가 멈춘 지구에서 살고 있을지, 파멸의 길에 들어섰을 지는 지금의 우리에게 달려있다.
지구온난화와 해결방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