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갈 곳 추천.
우도, 블랑로쉐, 김창열미술관, 우호적무관심,
금오름, 아부오름, 시골길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는 같은 대한민국이지만 해외에 온듯한 에메랄드 빛 물빛이 있는 협재 해수욕장, 곽지 해수욕장, 애월 해수욕장 등 바다가 인상적이다. 바다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산림과 오름도 인상적이다. ‘오름’ 이라는 단어 자체는 오늘날 제주 방언에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산봉우리’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었다. 제주도의 한라산을 뺀 나머지 봉우리나 산들은 오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는 제주도에 자연만 구경하러 간다 해도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제주 특유의 푸른색으로 가득한 느낌이 좋다. 제주도 여행계획을 세우기 전, 차량이 없다면 동쪽을 갈지, 서쪽을 갈지를 정해서 가는 것이 편하다. 물론 차량이 있는 경우에는 어디든 가도 좋다. 섬 전체가 거대한 관광자원인 제주도는 섬 속의 섬이 많다. 9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우도는 꼭 가보길 바란다. 오늘 필자는 제주도의 갈만한 곳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방금 말한 우도를 가보길 추천한다. 우도는 제주도의 부속 섬 중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주소는 제주 제주시 우도면이며 동쪽 끝에 위치해있다. 1697년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 국마 (國馬)를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의 거주가 허락됐다고 한다. 그리고 1844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하였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하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우도를 가기 위해서는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성산항이 배가 더 많아 30분 간격으로 있는 반면 종달항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있다.
우도를 여행가는 관광객들은 해안가 위주로 가지만 우도민들의 생활을 보고 싶다면 우도 중심부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의도의 2배정도의 크기의 우도에 학교도 있고 행정 사무도도 있는 모습을 보면 ‘사람 사는 곳 다 똑같구나.’를 느낄 수 있다. 우도에서 버스투어, 전기차, 전기바이크, 자전거, 스쿠터 등으로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면 제주와는 또 다른 우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도의 검멀레해변은 해안의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다고 하여 검멀레라고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고 보트를 타며 우도의 비경을 구경하는 묘미도 있다고 하여 많이들 찾는 장소이다. 그리고 우도 하면 땅콩이 유명해서 땅콩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필자는 우도 오션뷰 카페 <블랑로쉐>에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의 맛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제주스러운 돌담과 잔잔한 바다를 보며 먹는 맛은 최고였다. 기회가 된다면 우도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제주도에는 ‘물방울 화가’라고 불리는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이 있다.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 883-5에 위치해있다. 외관부터 내관까지 얼만큼 신경 썼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깔끔하고 제주도와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다. 김창열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창열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동서양의 가치를 구현한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정신을 기린다고 한다. 제주 김창열 미술관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빛의 중정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 미술관이다. 제주도에 가면 꼭 한번 가보길 바란다. 어른 2천원, 청소년 및 군인 천원, 어린이 오백원, 6세 이하 및 65세 이상의 어르신은 무료라고 하니 부담없는 가격에 멋진 전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미술관이 저지예술인마을에 있어서 김창열미술관 외에도 다른 미술관 전시를 봤다면 그 감정을 안고 그대로 근처 카페<우호적무관심>에 가길 추천한다. 갤러리라고 생각이 들만큼 공간 자체가 너무 이쁘고 편안하다. 통유리로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며 보통 카페에 사람이 많으면 거슬릴 수도 있는데 <우호적무관심>은 사람이 많아도 그 자체가 아름다워보인다. ‘사람구경’은 이런 뜻이 아닐까 싶다. 아메리카노 (6천원), 라벤더 레몬 에이드 (7천원), 한라봉 에이드 (7천원), 아이스 라벤더 라떼 (7천원)이 가장 잘나간다고 한다.
제주하면 오름이라고 할만큼 제주도에는 오름이 많다. 그 중 제주시 한림읍 근처, 서부 중간산 지역의 대표 오름 ‘금오름’을 소개한다. 산정부에 대형의 원형 분화구와 산정화구호를 갖는 기생화산체이다. 분화구내의 산정화구호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바닥이 드러나 있다. 금오름의 ‘금’은 옛날부터 신성시 되는 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신성시 되어 온 오름임을 알 수 있다. 효리네민박에 나온 이후로 엄청나게 유명해져 한적하고 노을을 바라보며 가기 좋았던 곳인데 이제는 한적한 느낌이 없어져 아쉽다. 그래도 금오름 자체의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올라가는 난이도는 꽤 있는 편이다. 오르기 쉬운 편은 아니고 숨이 찰 정도로 올라가야 한다. 소요시간은 2~30분 정도걸린다.
오름을 한 곳 더 추천하자면 아부오름을 추천한다. 금오름에 비해 오르기 쉽다. 이 곳 역시 예전에 화산 활동을 했던 오름이라 분화구가 보일 줄 알았지만 내부를 바라보면 나무가 빼곡히 있어 풀냄새를 맡으며 풍경을 보기 좋다. 아부오름에서 신혼부부들이 스냅촬영을 많이 찍으러 오는 장소이다. 분화구 원형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시간이 30분도 안걸려 가볍게 걸으며 제주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오름에는 말이 많다면 아부오름에는 소가 많이 보인다. 소 배설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며 산책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제주 공항과 가까운 낙지볶음 맛집 <시골길>을 추천한다. 낙지볶음만 30년째 하고 있는 가게인 만큼 맛이 끝내준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0시 30분까지며 아쉽게도 평일만 영업하며 주말에는 휴무이다. 하지만 <낙지로> 라는 2호점이 생겼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여업하며 재료소진시 조기마감한다고 한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주말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토요일 <낙지로>를 노려보도록 하자. 시골길은 낙지볶음 소(小)자 (2인분) 기준 2만원이며 청국장도 구릿한 청국장이 아닌 구수한 청국장이니 꼭 시켜먹도록 해라. 청국장을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하게 되는 맛이다.
제주도에 추천할 만한 곳들이 너무 많아 다 적지는 못했다. 시간이 난다면 다른 곳들도 추천하도록 하겠다. 제주하면 떠오르는 푸른 바다, 산, 들판 모든 자연 풍경들을 즐길 수 있는 우도와 우도카페 블랑로쉐를 추천했다. 또한 산보다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오름, 너무나 많은 제주맛집들을 이 한 글에 작성하지 못해 아쉽다. 제주가면 꼭 가봐야 할 곳들을 추천했으니 올 여름 휴가지는 제주도 어떨까? 이상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제주도 여행 갈 곳 추천. 우도, 블랑로쉐, 김창열미술관, 우호적무관심, 금오름, 아부오름, 시골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