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필 프리티 – 나를 어떤 중심으로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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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자존감을 치유시켜주는 영화 아이 필 프리티

물 반이 담긴 컵을 보고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유명한 이야기와 비슷한 영화가 있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한 여성이 같은 모습이지만 생각의 관점이 달라지면서 삶의 자세도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르네는 뛰어난 패션센스와 발랄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통통한 몸매에 불만을 갖고 있다.
르네는 ‘릴리 르클레어’라는 명품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온라인 부서 소속으로 차이나 타운 지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본사 구인 공고를 보고 본사에서 일하고 싶으나, 화려한 건물과 모델처럼 아름답고 날씬한 직원들과 대비되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인다.

날씬해지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스피닝 수업을 듣던 중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은 르네는 정신을 차려보니,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매우 아름답고 날씬한 모습인 것을 발견하고 매우 기뻐한다.

그러나 실은 그녀의 모습은 이전과 같은 외모 그대로이고 그녀는 착각에 빠져있다. 날씬하고 아름다워진 본인의 모습에 매우 만족한 그녀는 화려한 옷들을 입고 다니고 당당한 태도를 지니게 된다. 당당한 태도로 본사 면접에서 통과하여 꿈꾸던 곳에서 일을 하게 되고, 능력을 발휘하여 중요한 출장에도 참여를 하게 된다.

출장을 간 르네는 그 곳에서 다시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아름답고 날씬한 외모가 아닌 평범한 자신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망한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만난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여자도 연인과 헤어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름다운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마침내 깨닫는다. 자신감을 다시 회복한 그녀는 회사의 중요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이 영화의 스토리만 본다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표현 방식이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점이 마음에 든다. 외모로 인해 자신감이 없는 여성이 예뻐지면서 자신감을 얻는 영화는 매우 많다. 보통의 경우 주인공이 날씬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변화하는 장면을 넣어 연출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러한 장면이 넣지 않고, 처음의 평범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데도 주인공의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에 관객들도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감에서 나오며, 타인 시선 중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중심을 갖고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인공으로부터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