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던 게 보이고, 없던 게 생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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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이던 게 보이고, 없던 게 생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90% 이상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그 인구 중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의 수도 90% 이상이다. 점차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면, 콜택시, 배달, 연락 등 정말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것들이 이미 내포되어있다. 현대 사회로 진입한 이후, 정말 모든 것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혀있다. 오늘은 책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점을 설명하겠다.

     언제부터 카카오택시는 호출 비용을 받았는지 기억하는가? 카카오택시 초창기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측면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한번 이용해보라, 기본 호출 비용은 고사하고, 카카오 블루 등 더 빨리 부르고 싶으면 돈을 더 내야 한다. 간단한 원리이다. 시장을 장악한 후 경쟁사가 없거나 필연적인 존재가 되었을 때, 비용이 지출 돼도 태클을 걸 수 있는 존재가 없다. 물론 과다 비용이 청구된다면 공정거래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하지만 카카오택시의 경쟁사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위 같은 관점에서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앞서 필자는 카카오톡을 언급하였다. 지금 카카오톡에 비용이 청구될 일은 무엇이 있는가? 선물하기(기프티콘), 이모티콘 등이다. 선물하기 기능이야 돈을 내면 상품 등이 오니 예외로 치자, 이모티콘, 아직은 소비자의 WTP(Willingness To Pay)에 충족한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아직 눈에 거슬리는 광고가 없다. 물론 지금도 카카오톡의 경쟁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시점부터 카카오톡의 광고가 더 자주, 더 크게 표기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다른 것으로 갈아타거나, 카카오의 주가는 폭락할 것이다.

     카카오택시의 경우를 카카오톡에 간단하게 접목해보았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아직은 아니지만 언제든 광고가 접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은 이용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양면 시장을 무대로 하는 플랫폼이다. 비슷한 예시로 신용카드를 들 수 있다. 의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아라. 카카오톡은 이용자와 이용자를 잇는 중간 플랫폼이다. 신용카드는 무엇인가 소비자 시장과 판매자 시장을 잇는 플랫폼이다. 소비자 시장(사용자)가 많을수록 플랫폼은 이득이다. 마찬가지로 판매자 시장(가맹점)이 많을수록 또 이득이다. 좀 어려운 용어로 교차 네트워크 외부성이라고 한다. 상대방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면, 카카오톡은 절대 천사가 아니다. 모든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그런데 그저 무료로 소비자들을 이어만 준다? 이상하지 않은가. 신용카드를 예시로 든 이유는 이해하기 쉽기 위함이다. 우리는 신용카드 이용료를 내는가? 아니다. 그러면 신용카드 플랫폼은 어떤 비용으로 운영되는가? 가맹점들이 일종의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운영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들은 무료 서비스로 수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비용은 반대편 광고주가 부담하는 구조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밀턴 프리드먼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위 말을 매우 많이 사용하였다. 어떤 일에는 그만한 대가가 치러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공짜 점심은 존재한다. 공짜 미끼(구독하기 전 한 달 무료), Freemium(기본적인 기능은 무료이나, 추가 기능은 유료), 대가성 광고(대화창 위에 광고를 띄우는 사례)가 그 예시이다.

     이 책은 현대 사회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적나라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했던 것들, 언제까지 무료라고 생각하고 왜 무료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 정답이 나올 것이다.

    안보이던 게 보이고, 없던 게 생긴다 –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