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폼의 전쟁 : ‘Z세대를 공략하라!’ 틱톡, 릴스, 더리얼
짧은 영상으로 이루어진 숏폼 콘텐츠.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콘텐츠 주소비자로 자리 잡으면서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다. Z세대는 일과 여가활동이 다양해짐과 더불어 소비할 콘텐츠 양이 방대해지는 환경에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시청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하게 되었다. 정보 습득은 물론 재미, 시청 접근성, 간단한 제작과정 등의 이유로 소비자층이 두터워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숏폼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기존의 SNS플랫폼들 또한 숏폼 기능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숏폼계의 불변의 1위 ‘틱톡(TikTok)’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서비스하는 15초에서 10분의 길이의 숏폼 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글자에서 사진, 영상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틱톡의 성장 배경이 됐으며 ‘짧은 동영상’을 추구하는 Z세대의 잠재 수요를 잘 파악해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틱톡이 전 세계 이용자 1인당 사용시간에서 유튜브를 넘어서기도 했다. MZ세대뿐만 아니라 그들을 타겟팅하는 많은 기업들 또한 틱톡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제는 마케팅의 중요한 일부가 된 틱톡.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상품을 제공해 홍보를 하거나 챌린지 방식으로 신곡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 많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타 플랫폼 견제와 비슷한 것들이 반복되는 것에 싫증을 쉽게 느끼는 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매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틱톡의 추후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MZ세대가 애정하는 ‘인스타그램 릴스(Instagram Reels)’
인스타그램은 메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이다.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던 인스타그램이 틱톡의 성공을 지켜보며 새로운 폼을 내세운다. 릴스 또한 틱톡과 비슷한 방식의 숏폼 콘텐츠이다. 15초~30초 사이의 멀티 클립 동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릴스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나눈다. 최근 과도한 설정샷에 피로감을 느낀 Z세대를 위한 ‘안티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비리얼’의 확산세를 의식해 인스타그램 또한 2분 내로 사진을 공유하는 ‘캔디드 챌린지(Candid Challenges)’를 내부적으로 테스트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이 기능을 출시한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하지만, 미국시장의 비리얼 확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틱톡과 비리얼 사이에 자리 잡은 인스타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색깔을 어필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숏폼계의 신흥강자 ‘비리얼(BeReal)’
비리얼은 프랑스의 선진 IT 교육 기관으로 유명한 ‘에꼴42(École42)’을 나온 90년대생이 창업해 만든 앱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겨냥해 등장한 SNS 플랫폼 ‘비리얼(BeReal)’이 최근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비리얼은 기존 플랫폼과는 다르게 꾸밈없이 현실적인 일상을 공유하자는 컨셉을 기반으로 서비스 중이다. 하루에 한번 랜덤으로 알림이 울리고, 사용자는 알림이 울린 2분 내로 사진을 찍어 업로드 해야 한다. 2분 내로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지만, 몇 번째 촬영인지 기록이 남는다. 게시 후에는 수정과 편집이 불가능하다. 보여주기 식이 강한 기존 SNS 플랫폼들의 경우 과도한 컨셉이나 사진 수정, 필터 등의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Z세대들의 욕구를 잘 반영한 것이다. 비리얼은 7월 둘째주 한 주 동안 다운로드 수는 170만회를 넘어 앱스토어에서 역대 가장 큰 주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리얼 사업의 지속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컨셉을 어떻게 어필을 할 것인지에 대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숏폼의 전쟁: ‘Z세대를 공략하라!’ 틱톡, 릴스, 더리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