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두 번째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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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두 번째 내한공연

<사진>빌리 아일리시,
지난 8/15 내한공연을 마쳤다.

빌리 아일리시가 최근 두 번째 내한공연을 마쳤다. 장소는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이었다. 2년 7개월만에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번 현대카드 콘서트는 26번째이다. 그녀는 2018년 이후 약 4년만에 내한을 하여 이번 콘서트를 진행했고, 2만석정도 된 자리는 순식간에 매진이 되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빌리 아일리시는 제 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본상부문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뉴 아티스트’까지 수상하고 ‘베스트 팝 보컬 앨범’까지 거머쥔 괴물 가수이다. 빌리는 독보적인 음악스타일로 유명한 구석이 있다. 2019년 당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때,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화제가 되었다. 음악스타일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와 앨범커버까지 기괴하고 어두운 면이 주를 이루었다. 어떻게 해석하면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고도 할 수 있겠다. 흔히들 티네이저 아티스트라고 하면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그녀는 사뭇달랐다. 이에 대해서 빌리 아일리시를 두고 우울하고 불안한 z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아티스트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녀는 다양한 곡에 어린시절 겪은 우울증을 녹아냈기도 했지만, 이전부터 어두움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고 한다. 심도 있고 약간은 기괴한 가사를 쓰기 때문에, 곡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면이 있고 해석이 필요하다. 본인만의 어두운 곡 스타일을 자아내기 위해서, 때로는 가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50Hz이하의 극 저음을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저음을 잘 사용하는 것이 빌리 아일리시의 아이덴티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정확히 공연은 8월 15일 광복절에 진행이 됐다. 저녁 8시 무렵부터 공연이 시작되었고, 빌리아일리시의 등장에 모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녀는 ‘Dead or Alive’라고 쓰인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녀의 성격답게 관객들에게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것을 권유했다. 함께 울고, 또 웃고 같이 춤추면서 돌아다니자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때문에 빌리의 첫 곡의 시작과 함께 자리를 이탈해서 그녀와 함께 무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다.

공연중 빌리 아일리시는 한국이 광복절인 것을 기념하여, 태극기를 펼쳐보였다. 빌리 아일리시가 태극기를 안고있다가, 손으로 펼쳐 관객들에게 보였을 때에 관객들의 호응은 엄청났다. 알고보니 4년전 내한공연도 광복절에 연 바가 있었다.

빌리 아일리시를 지금까지 있게 한 곡 ‘Bad Guy’ 무대 공연 때에는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관객들도 이제서야 몸이 풀린 듯이 공연을 온전히 즐기며 아티스트와 소통을 했다.

이날 공연의 핵심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빌리 아일리시였다. 크지 않은 음량과, 읊조리는 가창력을 보일 때에도 관객들의 이목을 확 끌어냈다. 공연을 하면서 때로는 눕기도 하고, 본 무대와 돌출무대를 휘저으며 돌아다니고 뛰어다녔지만, 음정에 흔들림은 전혀없었다. 또한 노래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감정표현도 훌륭했다. 공연의 퍼포먼스와 덧붙여, 관객과의 호흡에서도 빌리 아일리시의 배려는 뛰어났다. 공연중 뛰어도 된다고 여러 차례 관객들에게 말을 하면서, 모든 방향을 살피며 공연의 퀄리티가 괜찮은지 계속해서 살피면서 케어를 했다. 또한 본인의 유명세에에 대해서 으스대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스타디움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것을 표현했다. 또한 관객들에게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어서 고맙고, 사랑한다”라며 그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관객도 플레이 이벤트와 박수로 호응하고, ‘빌리, 아이러브유!’라는 멘트로 화답을 했다.

이날 빌리가 부른 곡은 약 22곡에 달한다. 공연은 95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빌리아일리시의 약간의 지각으로 90분 내외로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4년만에 공연이었기에, 이를 기다린 팬들은 아쉽긴 했겠으나 실제 공연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빌리 아일리시, 두 번째 내한공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