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나코인 사태로 권도형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테라폼랩스코리아 공동대표였던 권도형은 루나코인, 테라코인의 창시자다. 최근 권도형 집을 찾아간 BJ 챈서스는 입주민 공용현관에 몰래 뒤딸아가 주거침입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억원의 손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관련 금융당국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우리나라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최근 투자자는 약 28만명으로 보유 수량은 700억개로 추산되었었다. 이처럼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권도형은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씨와 많이 비교 되는 상황이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던 이희진씨는 투자전문사를 운영하면서 허위, 과장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했었다. 최종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700여 만 원을 선고받았다. 현재 출소를 한 상황이다.
이희진씨는 이렇게 사기를 쳐서 마련한 돈으로 호화로운 슈퍼카와 집을 구매해 SNS에 올리는등 부자 코스프레를 했다. 음악의 신에도 출연하고, 반서진씨와도 사귀었었다.
이희진씨의 결말은 비극적이었다. 그가 복역중일때 부모가 모두 납치당해 살해를 당했다. 범인은 김다운씨로 공범 3명은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도망쳤다. 범인들은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후 시신이 냉장고와 장롱에 넣어진 상태로 이삿짐센터로 옮겼다. 심지어 살해전 이희진씨 부모의 인대를 끊는 등 고문을 한 정황까지 보였다. 이희진씨는 장례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형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가 장례가 끝난 후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런 사례 때문인지 BJ 챈서스가 권도형씨의 집에 방문한 사건은 크게 언론에 보도 되었다. 당시에는 권도형씨 부인이 집에서 대답을 했다고 한다. 권도형씨의 가족은 BJ 챈서스가 초인종을 누른 이후 즉시 경찰에 긴급신변보호를 했다. 권도형씨는 아내와 딸이 있으며 딸의 이름도 루나권으로 지었다고 본인 SNS에서 밝혔었다. 아들이었다면 스테이블권으로 지으려고 했다고 한다.
현재 권도형씨는 잠적한 상태이다. SBS에서 단독으로 권도형 싱가포르 본사 주소지에 방문을 했는데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의 수익을 약속한 테라·루나 사태는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 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권도형 대표는 테라 2.0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번 사건 제2의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조성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는 크게 추락중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다보스에서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선이 지속적으로 깨진다면 80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최근에 “전 세계 모든 BTC를 25달러에 준다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는 처음부터 논쟁이 많았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사업가들이 주장하는 것은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논리이다. 하지만 이번 루나 사건을 통해 이런 논리는 무너져 내렸다. 탈중앙화 금융의 핵심은 기존 중앙화식 거래에서 생기는 중개인의 개입을 막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루나 사태는 결국 탈중앙화를 표방한 스스로가 중앙화식 거래의 형태가 되어버리고 피해자가 속출하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의 기술임에도 시스템상의 오류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