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음색의 소유자! 쇼미더머니 9 우승자 ‘릴보이’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필자는 취미가 음악감상이다. 오늘은 즐겨 듣는 장르인 힙합, 발라드 중 힙합 관련 아티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릴보이(Lil Boi)다.
릴보이는 1991년 6월 7일 생으로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오승택으로 힙합 그룹인 긱스의 멤버다. 긱스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2011년에 “Officially missing you”로 데뷔를 했다. 긱스의 그룹명은 ‘남자들’이란 의미로 Dick(딕스)였으나, 소속사에서 이 팀명으로는 방송에 못나간다는 이유로 이름을 바꾸라 하여 자음만 바꾼 긱스(Geeks)가 되었다고 한다.
2011년 당시에는 남을 디스하는 힙합이 유행했는데, 긱스는 일상 생활 속에서의 소소한 삶을 노래해왔으며 모든 장르를 아울러서 표현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필자 또한 그런 긱스의 꿋꿋한 음악 스타일에 더욱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 같다.
첫 미니앨범이자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인 “Officially missing you”는 타미아의 세계적인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잔잔한 기타 선율과 보컬 멜로디 라인, 그리고 쫄깃한 랩이 어우러져 발랄하면서도 감성을 선물한다. 긱스를 알린 대표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2011년 싸이월드 연간 음악 차트 3위에 올랐다고 한다. 긱스 본인들도 그 인기를 체감하는지 Officially missing you 공연 전에 “안녕하세요. Officially missing you 입니다. ‘Geeks’ 불러드리겠습니다” 라고 멘트를 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필자 또한 긱스 하면 Officially missing you. Officially missing you 하면 긱스가 먼저 떠오를 정도이다.
그럼 이제부터 긱스의 멤버 중 릴보이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다. 릴보이는 탄탄한 기본기와 독특한 음색 톤을 바탕으로 플로우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다양한 장르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래퍼다. 발성(딕션) 또한 한국 래퍼들 중에서 손에 꼽힐 만큼 크다. 처음에 릴보이의 랩을 들었을 때 가사 전달력이 너무 좋아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감성적인 랩까지 소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래퍼인 것 같다.
릴보이 하면 뺴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쇼미더머니 9>이다. 필자 또한 긱스의 릴보이로만 알고 있었는데, 쇼미더머니9를 통해서 릴보이 개인의 매력에 빠져 방송이 종영한 이후에도 릴보이의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는 팬이 되었다. 릴보이 같은 경우에는 한때 다른 래퍼들한테 ‘발라드 래퍼’라면서 비판을 받았는데, 쇼미더머니9에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릴보이의 랩 스타일 중 가장 큰 특징은 라임과 악센트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노래가 ‘ON AIR’ 이다. ‘ON AIR’의 노래를 들어보면 “어느새 여기’까지’ 이제야 보여 멀리’까지’ / 정확히 기억’하지’ / 끝나고 집에 돌아가던 날이 / 오늘은 점을 찍고 / 제대로 돌아가려 ‘하지’” 파트가 있다.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릴보이의 라임과 딕션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다음에 소개할 노래는 쇼미더머니9 본선 1차 경연 떄 불렀던 ‘내일이 오면’ 이다. 이 노래는 기리보이와 BIG Naughty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다. 내일이 오면은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의 비트와 무대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가사 중에 [내일이 오면 / 사라져 버릴 것들에게 더 이상은 / 정을 주지 말자] 라는 부분이 공감과 위로가 되는 파트인 것 같다. 인생을 살다보면 많은 것에 신경쓰기에는 벅찰 때가 많은데 이 노래 가사처럼 사라져 버릴 것들에 시간을 너무 허비하지 말고 지금의 소중한 것에만 집중하자라고 또 한번 생각하게 된 곡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나의 최애곡이자 연말하면 떠오르는 곡인 ‘CREDIT’이다. ‘CREDIT’은 쇼미더머니9 파이널 경연에서 부른 곡으로, 염따, 기리보이, Zion T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 무대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었는데, 필자도 그렇고 많은 대중들도 그렇고 무관중으로 진행된 게 더욱 이 곡을 빛나게 만든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곡 자체도 연말 분위기가 나고 무대 구성도 너무 잘해서 음원도 좋지만 무대 영상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릴보이, 그리고 피처링이 조화롭게 이뤄지는데 그중 킬링파트는 Zion T라고 생각한다.
이 곡에 대한 여담이 있는데, 공연 때 염따가 2절에서 “괜찮아 오늘은 내가 몰래 낼게” 가사를 “괜찮아 오늘은 내가 전부 낼게”로 불러 사소한 가사 실수를 했다. 일부러 노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더 조화로운 느낌도 든다. 또한 염따가 무대에서 갑자기 순간이동을 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사전녹화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리허설 장면하고 본 경연 장면을 섞어서 방송에 송출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보여진 것 같다고 한다.
릴보이가 이토록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실력도 있지만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긱스 앨범이 뜸했던 적이 있는데, 본인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우리만의 장르로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긱스’ 하면 멜로디랩을 하는 그룹으로 주목이 받아서 그 부분에 있어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쇼미더머니9에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도 이 부분과 연관이 많이 있는데,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릴보이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장르 불문하고 다양하게 활동할 릴보이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겠다.
독특한 음색의 소유자! 쇼미더머니 9 우승자 ‘릴보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