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자기 계발서의 효시라 불린다. 다른 자기 계발서들은 그렇게 많이 사놓고, 왜 그중에서도 바이블인 이 책을 이렇게 늦게 펼쳤는지 모르겠다.
나는 앞으로 3번에 걸쳐 본 책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한다. 세 번으로 나눈 이유는 여러 회차에 나누어서 리뷰해야 할 만큼 책의 내용이 풍부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또한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내용을 곱씹어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럼 우선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세 수식어로 나타내보자. 1937년 출간된 80살이 넘은 책,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책.
본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도입부에 꽤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다. 우선 저자인 데일 카네기의 말을 인용한다. “이제 더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우리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열쇠가 아니다.” 이 문장을 통해 많은 궁금증을 던진다.
카네기는 우리의 소원이 무엇일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돈 많이 버는 것?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것? 너무 자명하게도 그가 의미한 것은 이런 가시적인 목표가 아닐 것이다. 그는 조금 더 추상적인 개념을 떠올렸을 것이다. 행복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럼 이전에는 행복이란 무엇이고, 잘 사는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책들이 없었나? 그건 아니다. 아주 먼 고대에도 그런 책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론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카네기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것도 아주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말이다. 어떻게 하면 공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자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은 너무나 명확하고 자명하다. 그러나 어떤 것이 좋은 인간관계인지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주관적 일 수 있다.
그러나 카네기는 그것을 모두가 공감할 만큼 객관적이고 자명하게 서술했다. 자연과학에서 도출할 수 있는 원칙이나 법칙과 같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도입부에 있는 옮긴이의 말을 인용하며 이 책의 의미를 정리해 본다.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재능!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은 동면 상태에 있는 사용되지 않은 당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이익을 얻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행동의 책이다. -옮긴이 (최염순)
카네기는 인간관계를 맺는 법에 관해 4가지 파트로 나눠 서술했다.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3),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 (6),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12), 리더가 되는 방법 (9). 괄호 안의 숫자는 하위에 포함된 원칙의 개수다.
오늘은 제1부인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말라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하지 말라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비판이란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인간을 방어적 입장에 서게 하고 대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정당화하도록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판이란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인간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그의 자중심에 손상을 주고 원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둘째, 칭찬은 무쇠도 녹인다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
(Give honest, sincere appreciation.)
사람들에게 그들 최고의 가능성을 개발하게 하는 방법은 격려와 칭찬이다.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대감만 불러일으킨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감사의 자취를 남기도록 하자.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며, 그 점에서 나는 누구에게서나 배운다”
셋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라
다른 사람들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우리에게 멋진 생각이 떠오를 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생각이 우리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이 멋진 생각을 한 것으로 하고, 그 생각을 마치 자기 자신의 것으로 여기게 하라.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당신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로 볼 줄 아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