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흔든 트로트 시대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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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뒤흔든 트로트 시대 열풍

<사진> 2020년에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메인 포스터이다.

오늘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르인 트로트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먼저 트로트의 정의에 대해서 살펴보자. 트로트란 대한민국 음악 장르이며 기존의 국악을 비롯한 한국 전통 음악과 당시 서양 블루스 계통의 음악 문화이다. 그리고 일본의 근대 대중가요인 엔카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트로트 가사에서는 영어를 잘 쓰지 않는데 이는 영어를 사용하게 되면 특유의 라임과 리듬을 해칠 수도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점이 트로트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트로트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장르이다. 장윤정의 <어머나>, 강진의 <땡벌>, 빅뱅 대성의 <대박이야!>,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등 남녀노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강한 노래가 대부분이다. 그로 인해 대중들이 특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 된다. 하지만 어느샌가 젊은 가수들의 유입이 끊겨버렸고, 기존에 있던 중년 트로트 가수들만이 남아서 이후에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음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본다.

이러한 트로트가 갑자기 붐이 된 이유는 프로그램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2019년 2월에 방영된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트로트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그 이후에도 ‘놀면 뭐하니?’에서 준비한 뽕포유 프로젝트, 미스트롯 남자판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계속 해서 나와서 트로트 시대의 붐을 크게 알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이어 방영돼서 더욱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트로트 가수들뿐만 아니라 원로 트로트 가수들도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트로트 스타를 몇 명 살펴보자.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트로트의 여신으로 불렸던 송가인이 대표적인 예다. 송가인은 특유의 음색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전국노래자랑 전라남도 진도군 편에서 최수상을 받았고 1주일 뒤 방송된 그 해 연말 결선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무대를 본 가요계 관계자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그 후 트로트 연습을 거쳐 2012년 10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 신곡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를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약 7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다고 한다. 2019년 상반기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줬는데, 매 무대 때마다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거론되면서 결과는 미스트롯 진으로 최종 우승을 했다. 무명 생활을 겪고 나서 정상을 오른 송가인이어서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더욱 값진 것 같다. 송가인은 판소리 전공자로 특유 허스키 보이스 음색 있는데 그 부분이 대중들을 매료시키는 것 같다.

그리고 미스트롯 남자판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임영웅도 대표적인 예로 말할 수 있다. 임영웅 또한 담백한 음색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임영웅은 2016년도 8월 8일에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를 했다. 그는 데뷔 전에 편의점, 카페, 식당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데뷔 후에는 행사 스케줄과 병행해야 하는 관계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와 군고구마를 판 적이 있다고 말했는데,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후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이라는 값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음원 강자가 되었고, 또한 유튜브 100만 구독자 달성 등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외에도 원로 트로트 가수의 경우에는 장윤정, 주현미, 태진아, 김연자 등이 더욱 급 부상했다.

트로트의 열풍이 대단한 걸 알 수 있는 것이 또 하나가 있다. 바로 가수 지역명이 존재한다는 거다. 경상남도 하동에는 가수 정동원의 이름을 딴 정동원길이 존재한다. 정동원의 집을 중심으로 7.2km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곳은 메타쉐콰이어와 벚꽃나무가 특히 예쁘다고 소문났다. 하동군 윤상기 군수는 “정동원 길 명예도로명 부여는 아름다운 우리 고장 알프스 하동을 널리 알리고 하동군의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하동군 청학동 근처에는 김다현의 이름을 딴 김다현길도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트로트의 열풍이 계속되자 대중가요와 접목시킨 노래도 나왔다. 바로 임창정의 <나는 트로트가 싫어요> 이다. 이 노래 같은 경우에는 임창정 본인이 트로트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이제는 트로트가 좋아졌다는 내용을 주제로 만들었다고 한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 때문에 대중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곡이다. 하물며 귀에 계속 맴돈다고 수능 금지곡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들으시면 옆에서 따라 듣곤 했다. 나도 어렸을 땐 임창정처럼 트로트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크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멜로디가 귀에 쏙쏙 박히기도 하고 반복적인 가사가 매력 있다고 생각된다. 트로트가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많아지면서 부모님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트로트 시대 열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