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사건이 인센티브에 의한 것이라고? – 슈퍼괴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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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사건이 인센티브에 의한 것이라고? – 슈퍼괴짜경제학

    인센티브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센티브의 중요성은 상상 그 이상이다. 현재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모두 인센티브로 인하여 발생한다. 사실 슈퍼괴짜경제학은 괴짜경제학의 후속편이다. 인센티브의 원리를 더 알고 싶다면 괴짜경제학을 읽는 것을 매우 권장한다. 왜 세상이 인센티브로 움직이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작인 슈퍼괴짜경제학은 기존의 경제이론들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번 서평에서는 5장을 예시로 설명하고자 한다.

    사진 – 키티 제노비즈 사건 관련 뉴욕 타임즈 실제 기사

    1964년 3월 뉴욕에서는 키티 제노비즈 사건이 발생하였다. 살인 사건인 위 사건은 28세 여성 키티 제노비즈의 퇴근길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롱 아일랜드 기차역에서 차를 세운 후 그녀의 아파트로 향하였다. 그 순간, 한 의문의 남성이 제노비즈를 칼로 찔렀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범인은 윈스턴 모즐리. 그는 근방에 있는 자신의 자가용으로 도망쳤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 근처에는 상가와 10층 아파트가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죽지 않았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자기 집 건물 뒤쪽으로 향하였으나 얼마 후, 모즐리가 다시 돌아와 그녀를 강간하고 살해하였다.

    위 사건은 2주일 후 뉴욕 타임스 1면에 대서특필되었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준법정신 투철한 38명의 퀸스 시민들은 무자비한 살인마가 큐가든스에서 한 여성을 미행하고 세 번에 걸쳐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그러나 그중 경찰에게 살인 사건을 신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격받은 여성이 숨진 뒤에야 오직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미국 사회는 동요하였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이며, 그 당시에 미국 범죄 지표는 해가 지날수록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미국 사회는 매우 흉흉하였고, 어수선하였으며 이러한 원인을 빨리 찾아냈어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하면 좋겠다.)

    여기까지 사건을 보면 어떠한가 키티 제노비즈의 사건은 발생 동네인 퀸스 지역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다. 하지만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사건이 발생하고는 그저 일종의 살인사건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윈스턴 모즐리는 경찰에 자백하였고 경찰은 이미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체포한 상태였다. 편집자였던 로젠탈은 경찰청장인 머피에게 질문하였다. “두 사람이 자백했다는 그 퀸스 사건은 뭡니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경찰은 한 살인사건에 대해 두 명의 범인을 체포하였고 이는 사람들에게 웃음거리로 될 것이 뻔하였다. 이에 청장은 “38명의 사람이 키티 제노비즈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경찰을 부르지 않았어”라고 말하였다. 이에 의구심을 품은 로젠탈은 신입 기자 마틴 갠스버그를 퀸스로 파견하였고, 그 결과는 위에서 본 뉴욕타임스 1면이다.

    결론은 로젠탈은 타임스 최고 편집자가 되었고, 지명도가 낮은 신입 신문기자인 갠스버그는 성공하였다. 이들은 이 기사를 내보낸 후, 강력한 사회적 인센티브를 획득하였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과연 키티 제노비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진실은 조지프 드 메이 2세(퀸즈 지역에서 사는 60세 변호사)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사건 발생 지역을 설명하며 사건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는 제노비즈 사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조사를 하였었다. 그 결과 38명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 습격이 새벽 3시 20분에 일어난 점 또한 한 주민이 “그 여자한테 손대지 마!”라고 소리쳤다는 진술, 재판에서 6명의 증인만이 나온 점들을 고려하여 터무니 없다고 설명하였다.

    추가로 그는 왜 아무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반박하였다. 호프먼이라는 남자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 깨어 밖을 보고 사건을 목격하여 경찰에게 신고 전화하였다. 그러고 다음 날 형사들과 면담하였다. 경찰은 가정 내 소동으로 보고 출동하지 않았다. 이에 호프먼은 “경찰은 살인 사건과는 달리 손에 든 도넛을 서둘러 내려놓지 않는다”라고 말하였다. 이외에도 여러 오명을 조지프 드메이는 해명하였으나 이미 세간에는 키티 제노비즈 사건이 유명세를 타버렸다.

    타임스의 편집자 로젠탈과 신입 기자 마틴 갠스버그는 오로지 사건의 화살을 돌리고자 한 청장의 말만을 듣고 기사를 내어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한 사건을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그들은 타임스 최고의 편집자와 최고의 기자라는 명예라는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었다. 키티 제노비즈 사건은 현재 여러 심리학, 경제학에 오르내리는 사건이다. 그들의 인센티브로 만들어진 사건인 셈이다.

    슈퍼괴짜경제학은 실제 사건들을 토대로 인센티브와의 연관된 점을 설명한다. 물론 전공학자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흥미를 갖고 여러 번 읽어본다면 정말 재미있는 사례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회를 보는 안목이 넓어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다. 실제로 삼국사기 & 삼국유사와 조선상고사는 역사서임에는 일치하지만 같은 사건이라도 역사서를 작성한 사람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우리가 보는 것은

    인센티브에 의한 왜곡된 진실이 아닐까?

    그 유명한 사건이 인센티브에 의한 것이라고? – 슈퍼괴짜경제학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