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양념게장 골라봐 게장맛집 추천. 거문도식당, 로타리식당, 큰기와집

0
363

간장게장 양념게장 골라봐 게장맛집 추천. 거문도식당, 로타리식당, 큰기와집

동해 바다, 서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남해 바다도 빠질 수 없다. 필자의 고향은 경상도로 전라도와 교통편이 어려워 가보지 못했었다. 여름 휴가로 여수를 간 적이 있다. 여수는 고요하고 잔잔한 느낌에 게장이 톡 톡 튀는 필수 먹거리라고 한다. 밥도둑 게장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있다. 게장의 유래를 아는가? 게장 하면 떠오르는 간장게장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먹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임금부터 서민까지 모두 먹던 음식으로 게에 간장을 달여서 부어 삭힌 ‘게젓’ 이라고도 부른다. 양념게장은 한국 전쟁이 끝난 후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간장게장과는 달리 바로 양념에 버무려서 먹을 수 있어서 잔칫상에 많이 등장한다.

게장을 담그려면 솔로 깨끗이 문질러서 물기를 빼고 통에 담아 간장과 고추와 마늘을 넣는다. 3일 숙성시킨 뒤, 간장을 따라내어 끓이고 식혀서 다시 게를 담구는 과정을 서 너번 반복하여 먹으면 칼칼하고 짭짤한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다. 간장게장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음식이다. 아무래도 간장이 게의 비린 맛을 덜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념게장은 호불호 없이 사랑 받는 음식이다. 양념게장은 게를 토막 내어 고춧가루와 파, 마늘 등 비법 양념으로 버무려 먹는다. 간장게장에 비해 손이 덜 가서 자주 해먹는 집도 많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모두 짠 맛과 매콤한 맛들로 이루어져 있어 쌀밥과 함께 먹으면 식탁에 밥공기가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간장게장은 껍데기가 치킨의 닭다리라고 불리울만큼 간장게장의 하이라이트이다. 껍데기에 밥을 담아 참기름을 살짝 둘러 비벼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념게장은 어떠한가. 양념게장의 양념과 밥, 그리고 참기름을 비빈 뒤 김에 싸먹으면 그보다 행복한 맛이 있을까. 입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듯한 맛이다. 그래서 오늘은 게장 맛집을 소개해보려 한다.

앞서 말한 여수는 게장백반으로 가게가 많다. 그 중 여수 <거문도식당> 먼저 소개하겠다. <거문도식당>은 순천과 여수 시내의 중간쯤에 위치해있다. 돌게장 정식과 꽃게장 정식이 있다. 꽃게장 정식은 2만원, 돌게장 정식은 만 삼천원이며 정식을 시키면 갈치조림도 함께 나온다. 꽃게장과 돌게장의 차이점은 꽃게냐 돌게냐의 차이지만 꽃게가 살이 더 통통하고 껍데기가 얇다. 돌게는 작고 껍데기가 딱딱하다.

거문도 식당은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방문하면 꽃게장 정식이 매진된다고 한다. 꽃게장 정식을 먹고 싶다면 오픈시간인 11시에 가도록 하자. 전라도답게 기본 반찬이 알차게 나온다. 간장게장의 필수 조합 ( 김 + 흰 쌀밥 + 간장게장/알 ) 잊지 말고 먹길 바란다. 해산물을 잘 못먹던 사람들도 거문도식당의 간장게장을 먹고 나면 간장게장의 맛에 눈을 뜨게 된다. 게를 다루는 가게인지라 꽃게탕도 판매하는데 평소 꽃게탕의 꽃게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신선하고 특유의 게 냄새도 안나고 실하다. 국물 또한 얼큰해서 음주가 생각날 수도 있는 맛이다. 거문도 식당은 로컬 맛집으로도 유명한 식당이다. 순천과 여수 여행 코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 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다음은 여수의 가성비 백반 식당 <로타리식당>을 소개한다. 이 곳은 기사식당으로도 유명하다. 택시 기사님께서 추천하는 식당은 찐맛집인 것을 알고 있는가? 로컬 찐맛집을 알고 싶다면 택시 기사님의 추천을 받도록 하자. 로타리식당은 여수 포차거리에서 차로 8분거리 정도에 있다. 메뉴가 백반, 돼지갈비, 야채불고기, 오리불고기, 삼겹살로 게장이 파는 집일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1인 백반 만원 가격에 반찬이 무한리필이다. 반찬으로는 양념게장, 간장게장, 제육볶음, 된장 베이스의 꽃게탕, 생선조림, 나물무침, 갓김치, 메추리알 장조림 등 다양하게 나온다.

필자는 백반집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갔다가 깜짝 놀랐다.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작다고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와 다르게 푸딩 같은 식감이 혀를 감싼다. 또한 제육볶음이 퍽퍽해보였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한 단 맛과 매콤한 맛이 밥도둑이다. 로타리식당에 가면 간장게장에 두그릇, 양념게장에 두그릇, 제육볶음에 두그릇 총 여섯그릇이 가능한 맛이다. 가성비와 맛을 두가지 잡기 힘든데 로타리식당은 그것을 해낸 집이다. 요즘같이 물가가 치솟는 시대에 로타리식당이 있어 사람들이 살아가지 않는가 싶다.

마지막으로 여수가 아닌 서울의 게장 맛집 <큰기와집>을 소개하겠다. 서울 북촌 안국역 근처에 위치해있으며 간장게장으로 블루리본서베이와 미슐랭 가이드 별을 받은 식당이라고 한다. 여수와 다르게 ‘역시 서울 물가..’ 라는 생각이 드는 가격이지만 맛을 보면 서울에서 이정도 맛이면 값어치를 한다고 느낄 것이다. 1인분 기준 간장게장 53,000원, 양념게장 38,000원으로 가격대가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살과 알이 꽉 차있는 간장게장의 맛을 느끼며 김에 싸먹으면 금상첨화다. 한식집답게 밑반찬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마치 임금님 수라상 같다. 보쌈과 간장게장, 꽃게장 비빔밥을 가장 많이 먹는 듯 하다. 이 곳의 된장찌개 또한 내용물이 실하고 구수해서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북촌에서 한식이 먹고 싶다면 큰기와집에 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이렇게 게장맛집들을 소개해보았다. 여름 휴가철이라 여수를 가게 된다면 거문도식당, 로타리식당에 방문해서 입에서 살살 녹는 게장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서울에서 게장이 생각난다면 큰기와집에 방문하도록 하는 것은 어떤가? 여름이라 해산물을 먹을 땐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즐기길 바란다. 행복한 휴가시즌을 보내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골라봐 게장맛집 추천. 거문도식당, 로타리식당, 큰기와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