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렌드를 배우다. ‘2019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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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에서 개최하는 GFTT 2019 포스터

인간의 생존 필수조건 의식주 중의 하나인 먹는 것. 식품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식품산업뿐만 아니라 시대와 문화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식품산업의 규모는 7,000조 원에 육박한다.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세계 시장규모가 각각 600조 원, 400조 원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개념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산업의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그 규모도 엄청나다. 또한 트렌드도 패션만큼이나 굉장히 민감한 분야다. 식품 트렌드에 대해 전문가들의 식견을 얻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권평오, 이하 KOTRA)에서 오는 5월 21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그랜드볼룸에서 ‘2019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GFTT 2019)’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서울 국제 식품산업대전 2019의 개막행사이다. 2019 글로벌 푸드 트렌드 & 테크 컨퍼런스에서는 <“발견”-모험을 즐기는 소비자>라는 주제로 전 세계 푸드 트렌드 및 테크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섹션은 총 3가지로 나뉘어 있다. 혁신, 인사이트, 마켓이다. 컨퍼런스는 세계 유수의 식품 기업 CEO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혁신 섹션에서는 마릴리스 홈 핀리스푸드 식품과학 총괄본부장이 ‘대체 육제품 개발’, 김부원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부문 글로벌 마케팅 부장이 ‘조미 소재의 혁신’을 주제로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인사이트 섹션에서는 저니 푸드의 창업자 리아나 린이 ‘제4차 산업혁명’, 루틸리티의 CEO 리머 슈어는 ‘팜 이노베이션’, 저스트 사업개발대표(CBO) 조단 테트릭은 ‘크리에이티브 식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켓 섹션에서는 말레이시아 할랄산업개발공사의 하니소피안 알리아스 부사장이 ‘에닉스 식품 시장 기회’에 대해 듀폰 뉴트리션•바이오 사이언스의 미셸 리 아세안 마케팅 총괄 본부장이 ‘에이징’,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가 ‘트렌드’에 대해 다양한 식견을 제공할 예정이다.

KOTRA는 연사별로 전담 수행통역사를 배정해 질의응답 시간 외에도 쉬는 시간 등을 통해 국내 참가자들이 연사와 원활한 소통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1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KOTRA는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수료증과 함께 SEOUL FOOD 2019 무료입장권, 점심 식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OTRA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전 세계 식품 트렌드와 테크 산업에 대해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식품 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해 양질의 정보와 신사업의 기회를 얻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금은 어떤 식품 트렌드가 우리 삶에 들어와 있을까? 2019년 현재 떠오르는 첫 번째 키워드는 ‘대체식량’이다. 여기에는 핵심 요소가 두 가지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생활 방식)’와 ‘프리 사이클링(Pre-recycling, 미리 재활용한다는 신조어)’. 말 그대로 음식 폐기물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만들기 전부터 미리미리 자원을 아끼겠다는 뜻이다. 대체식량은 주로 육류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축을 기른다는 것은 과일, 야채를 생산해 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자연의 파괴를 일으킨다. 최근 생산성이 올라감에 따라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는 지구 환경 파괴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따라서 육류를 대체할 식량 개발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른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안전한 식품이다.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GMO라는 단어는 왠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불안한 느낌을 준다. 왠지 안전하지 않은 식품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먼저 다가온다. 음식에 대한 정보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지금, 우리는 그만큼 ‘안전한 식품’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항상 ‘이것이 먹어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다. 개방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이러한 안전한 식품에 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것은 트렌드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의견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 하나는 기존에는 몰랐던 것들을 이제는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