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감독데뷔작 헌트, 잘생긴게 최고야 정우성과 함께 출연

배우 이정재의 매력은 다양하다. 그의 연기는 대단한 소화력으로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배우 이정재에 대해 소개하자면, 1972년 12월 15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5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외모를 갖추고 있다. 그는 1999년 28살이라는 조금은 늦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과에 입학하였고 종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한다.
1993년 SBS드라마 <공룡선생>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그 후에 <남자는 외로워>, <느낌>을 촬영했다. 그리고 마침내 1995년 <모래시계>의 주연으로 스타의 길을 걷게 된다. 이정재는 다른 배우들과는 다르게 연기력이 좋지는 않아서 대사를 많이 주지 않았던 것이었는데 과묵함과 눈빛연기로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이 끝나고 군입대를 하였다.
<사랑은 블루>, <달팽이>, <백야3.98>, <에어시티>, 트리플>, <보좌관>, <보좌관2> 드라마를 보이며 안방에서도 볼 수 있었다. 마침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에 그가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의 도박으로 인한 빚에 좇기는 ‘기훈’ 역할을 기깔나게 소화했다. 평소 부티나는 배우 이정재가 아닌 사회에 있을 법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한 남자를 연기함으로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의 한계가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필모그래피 또한 화려하다. <젊은 남자>, <알바트로스>, <불새>, <박대박>, <정사>, <태양은 없다>, <이재수의 난>, <인터뷰>, <시월애>, <순애보>, <선물>, <흑수선>, <오버 더 레인보우>, <오! 브라더스>, <태풍>, <1724 기방난동사건>, <하녀>, <도둑들>, <신세계>, <관상>, <빅매치>, <암살>, <인천상륙작전>, <대역전>, <대립군>,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사바하>, <어쩌다 결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헌트>에 출연하였다. 영화 <하녀>로 칸 영화제에 발을 딛은 이후로 그의 배우 인생에 날개 달린듯 흥행하기 시작했다. 영화 <도둑들>과 <암살> 두 작품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했고 이정재는 천만관객 주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정재는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명대사를 남겼는데, 영화 <도둑들>에서 “머리 벗겨지면 다 전두환이냐?”와 같은 뻔뻔한 대사와 영화<신세계>에서 “거 중구 형,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요?”, 영화 <관상>에서는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암살>의 “내 몸에 일본놈들 총알이 여섯개나 박혀 있습니다. 1912년 경성에서 데라우치 총독 암살 때 총 맞은 자리입니다. 구멍이 두개지요. 여긴 22년 상해 황포탄에서, 27년 하바로프스크에서, 32년 이치구폭파사건때. 그리고 이 심장 옆은 33년에. 내가 동지 셋을 팔았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들 제가 직접 뽑았습니다. 그 젊은 청춘들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아십니까? 여러분들은 모릅니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들을 보냈는지! 그건 죽음을 불사하는 항전의 거름이었습니다 재판장님.”과 “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같은 명대사가 있다.
더 말해보자면 영화<인천상륙작전>에서 “단 한명만 살아남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영화 <신과함께> “세상의 수많은 사람이 있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 중 일부만이 용기를 내어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또 그 중 정말 극소수가 진심으로 용서를 한다.”, 영화 <사바하> “악귀를 잡는 악신이라.”가 있다. 다들 한번씩 들어보고 머릿속에 맴돌던 대사일 것이다.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가 영화<헌트> 감독으로 데뷔를 했다. <헌트>는 아웅산테러, 장영자 이철희 어음 사기사건, 중앙정보부, 518 광주민주화운동, 1026사건, 1212사건, 이웅평 전투기 조종사 귀순과 같은 실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허구가 가미된 내용이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오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여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이다.
본래는 <헌트>가 아닌 <남산>이라는 제목으로 한재림 감독이 제작하려 했던 영화였다고 한다. 최민식, 하정우, 정우성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었지만 흐지부지하게 제작이 끝이나버렸다고 한다. 이후, 시나리오에 관심이 있었던 배우 이정재가 영화화 판권을 사들여 오랜기간동안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여 4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탄생한 영화라고 한다. 평소 이정재와 정우성은 절친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우성은 “친구가 찍는 영화에 사심으로 촬영하고 싶지 않다, 우리 둘의 조합은 예전부터 관심을 받았었다. 그렇기에 우리 둘이 나오는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중압감에 있었다.”며 4번의 러브콜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정재는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수정해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최고의 영화가 탄생했다.
제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정재 감독 데뷔작 <헌트>를 향한 열기가 뜨거웠다. 영화가 끝난 후 객석에서 환호와 기립박수가 7분간 이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배우 이정재가 감독 이정재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영화는 여전히 흥행중이다. 배우 이정재도 응원하지만 이제는 감독 이정재로도 응원한다. 또한 그의 연애도 응원한다. 어쩌면 배우 정우성의 거절덕분에 영화 퀄리티가 더욱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멋진 앞날을 계속해서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다.
이정재 감독데뷔작 헌트, 잘생긴게 최고야 정우성과 함께 출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