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브라질리언 주짓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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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브라질리언 주짓수

주짓수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유도? 합기도? 이종격투기? 호신술? 아직도 이 질문을 하면 명확한 대답을 하는 사람은 적다. 아직은 주짓수가 생소하므로 대부분 모호하거나 그럴싸한 대답을 한다. 주짓수는 브라질에서 파생된 무술로 관절기, 꺾기, 조르기, 누르기 등의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실전 무술이다. 이 무술은 점점 대중화되어가며 스포츠화 되었고 미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점차 퍼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보다 주짓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호신술, 자기방어, 다이어트, 체력 증진, 건강, 경찰공무원 가산점 등에 대한 이유로 이 스포츠를 시작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자기 자신만큼은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졌다. 그렇게 호신술 또는 자기방어를 위해 주짓수를 시작하는 남성들도 물론 많지만, 여성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물리적인 힘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그 어떤 스포츠 시합 또는 대회에서도 남자 경기와 여자 경기는 따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그렇다고 항상 여자가 남자를 이기지 못하는 법이 있을까? 많은 사람은 그러리라 생각하겠지만 주짓수는 그렇지 않다. 주짓수를 수련하는 남자를 주짓떼로(jiujitero), 주짓수를 수련하는 여자를 주짓떼라(jiujitera)로 불린다.

주짓수는 ‘인간 체스’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전략이 있어야 하는 무술이다. 물론 압도적인 힘 또는 체격 차이로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외에 신체 조건, 밸런스, 체력, 유연성, 순발력, 기술의 폭, 경험 등의 다양한 요소들로 승패가 가려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체격이 작다 해서, 여자라서, 힘의 차이가 커서 등의 물리적인 이유만으로 나 자신을 지킬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실제로 주짓수를 시작하면서 본인보다 왜소하고 체구가 작은 여성들과의 스파링에서 힘에는 자신이 있었음에도 수도 없이 많은 패배를 겪어봤다. 그렇듯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많은 것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어느 하나에 제한되어 있지 않은 점에서 참 매력적인 운동이다.

주짓수가 매력적인 무술이자 스포츠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성장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크다는 것이다. 주짓수를 하다 보면 다양하고 많은 기술들을 배운다. 배운 기술들을 연습하고 스파링하면서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많은 실패를 반복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여러 번의 연습과 시도로 자신만의 기술을 터득하고, 이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상대를 제압했을 때 오는 성취감을 통해 본인이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수련하면 할수록 기술의 폭도 넓어진다.

더불어 주짓수는 많은 체력과 힘을 소모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어마어마하다.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량되고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부진 몸과 뛰어난 코어 힘을 기대할 만하다. 주짓수를 하면 할수록 체력도 늘어나고 한층 더 건강해지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뿌듯하면서도 대견스러워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주짓수를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다. 본래 주짓수는 실전 무술이기 때문에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 과격하고 위험한 이미지를 생각해서 사고 또는 부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짓수를 시작하기에 앞서 체육관을 꼭 방문해서 지도자와 상담하고 수업을 참관하거나 체육관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체육관마다 회원들이 다양하므로 분위기도 다르고, 시설도 다르고, 지도자마다 수업하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경험이 많고 오랜 시간 수련해 온 관장님들을 가볍게 볼 수 없다.

더 나아가 2021년 1월부터 세계경찰무도연맹에서 경찰 시험 무도 단증 가산점 인정단체로 ‘대한주짓수회’가 포함되면서 주짓수 단증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대한주짓수회에서 인증된 체육관만 인정되기 때문에 대한주짓수회 홈페이지에서 가맹도장을 검색해보고 해당 체육관 지도자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주짓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주짓수팀들이 존재한다. 주짓수 역사를 보면 일본인 유도가 ‘마에다 미츠요’가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가르친 ‘카를로스 그레이시’와 그의 형제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팀 ‘그레이시’가 탄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도 가장 먼저 주짓수를 전파한 ‘존프랭클’ 사범님이 있다.
한국 주짓수의 시작이기 때문에 많은 주짓수인이 알고 있고 존프랭클 팀으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체육관 지점들이 많다. 1세대 주짓수로 존프랭클 사범님 밑에서 배우고 오랜 기간 수련해 온 박진우 관장님의 ‘BXG 방배주짓수’와 이수용 관장님의 ‘존프랭클 주짓수 강남신사 아카데미’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주짓수 체육관들을 보면 다양한 팀들이 존재하고 계속해서 주짓수를 사랑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도 주짓수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다른 스포츠에 비해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그날까지는 시간문제이다.

여자가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브라질리언 주짓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