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갈래? 나트랑, 무이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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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갈래? 나트랑, 무이네 여행

<사진> 포나가르 사원은 오전 6시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가? 필자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와 논라 라는 원추형 모자를 쓴 여성과 쌀국수가 떠오른다. 또한 쌀국수를 좋아한다. 그래서 관광목적보다 먹는 목적의 비중을 더 크게 두어 여행을 갔다. 남들이 흔히 가던 호찌민, 호이안, 하노이, 다낭 말고 나트랑과 무이네를 택했다. 나트랑은 베트남의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나짱’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나트랑과 4~5시간 정도 비행기타고 갈수 있는 거리다. 1월부터 8월이 건기, 9월에서 12월이 우기로 12월에서 2월이 여행하기 좋을 듯 하다.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무이네 ‘요정의 샘물’ 때문일까 한국인보다 서양인이 여행을 많이 온다. 여행가서 한국인보다 외국인을 보는 것이 더 좋다면 나트랑-무이네 코스로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 오늘은 나트랑과 무이네 여행추천 코스를 소개하겠다.

나트랑에 여행을 간다면 나트랑 무이네 코스로 자연스레 묶어서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다. 왜냐하면 무이네의 선라이징 투어가 인기기 때문이다. 나트랑의 깜란 공항에서 택시를 탈때엔 호객행위에 덤탱이가 씌이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시내까지 거리가 꽤 길다. 택시 미터기에 찍힌 금액을 지불하는 거 보다 타기 전 가고자 하는 위치을 말해서 가격을 흥정을 하고 타길 추천한다.

필자는 깜란공항에 새벽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갔다. 무이네로 넘어가는 슬리핑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근처 24시 식당 Pho Bo Uc 5 Vuen 에서 식사를 하고 신투어리스트가 오픈(오전 6시)하기까지 기다렸다. 신투어리스트는 129,000동으로 하루 2대, 오전8시와 오후 8시 타임이 있다. 나트랑에서 무이네까지는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슬리핑버스에 타기 전 신발을 벗고 정해진 자리 1층 혹은 2층에 누워 갈 수 있다. 필자 경험으로는 2층에서 자다가 에어팟을 흘린 적이 있어 주우러 내려가는 귀찮음이 있었다. 만약 2층 자리에서 잔다면 춥고 1층보다 더 흔들리니 참고하길 바란다.

무이네에 도착한다면 <신밧드 케밥>을 무조건 먹어라. 가격은 저렴하지만 엄청나게 맛있다. 이 곳의 맛에 반해 여행객 중 아침, 저녁을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베트남의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해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다음날이 되면 새벽부터 지프투어 예약한 차량이 픽업을 온다. 지프투어 코스는 화이트 샌듄 – 레드 샌듄 – 요정의 샘물 순서다.

화이트 샌듄은 흰모래 언덕으로 사막이다. ‘베트남에서 사막을 갈 수 있다고?’ 하며 도착하면 아직 깜깜한 하늘 아래 빨간 빛이 나오는 ATV 사륜구동 오토바이를 만날 수 있다. 지프투어 예약자들은 대부분 ATV를 타고 사막 언덕 정상으로 올라간다. 걸어올라가기엔 모래에 푹푹 빠져 올라가기에 어려움이 있다. 화이트 샌듄 정상에 올라가 일출을 바라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날이 흐린 날에 간다면 흐린 하늘만 보고 올 수도 있으니 날 좋은 날 가길 추천한다.

다음은 붉은 모래언덕 레드 샌듄이다. 지프투어 기사님이 알아서 중간 중간 사진스팟을 찾아 찍어주신다. 사진 실력도 은근 괜찮다. 레드 샌듄은 화이트 샌듄과 다르게 언덕이 낮고 더 푹 푹 빠진다. 필자는 레드 샌듄보다는 화이트 샌듄이 더 좋았다. 그렇다고 안가면 섭섭하니 코스여행으로 가기에 괜찮은 것 같다.

피싱빌리지를 코스에 넣는 사람들도 많지만 볼 것이 없고 바다 냄새만 맡다 올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로 요정의 샘으로 갔다.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요정의 샘은 마르지 않는 계곡으로 서양인들이 무이네에 오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무이네 지프투어 코스가 끝났다.

무이네 맛집을 찾는다면 보케거리의 무이네888을 추천한다. 모닝글로리, 갈릭 계란볶음밥, 가리비, 쌀국수, 타이거 새우, 맛조개, 맥주 마셔도 3만원도 안 나온다. 바로 앞 바다에서 공수해온 해산물로 베트남의 맛과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888 식당은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다시 나트랑으로 돌아와 도시의 해안도로를 따라 6km 정도 해변이 펼쳐져있다. 도로와 숙박시설 그리고 바다까지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한국의 부산 해운대가 생각이 난다. 이 해변의 이름은 롱비치 해변으로 ‘베트남의 지중해’ 라고 불리기도 한다. 숙소 앞이라 많은 사람이 해수욕을 즐기러 나오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해변이다.

힌두교를 믿는 참파 왕국이 건축한 사원인 포나가르 사원이다. 인도의 영향을 받은 힌두교 사원단지는 붉은 벽돌이 매력적이다. 포나가르 여신을 모시는 사원이라고 하는데 포나가르 여신은 힌두교 ‘시바’ 신의 부인이라고 한다. 포나가르 사원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이 곳은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미신이 있어 현지인들도 많이 들리는 장소이다. 나트랑의 남쪽을 수호해준다고 하는 불교 사원 롱선사는 계단이 어마어마하다. 필자는 날이 너무 더워 오르다가 포기했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올라가면 웅장하고 큰 불상을 보면 멍해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나트랑의 맛집과 카페를 추천하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나트랑에 알려지지 않은 찐맛집이다. 메이플숙소 앞에 있는 kocr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이런 맛집이 왜 소개되지 않았나 의문이 들 것이다. 그리고 나트랑의 유명한 카페 콩카페는 코코넛 커피가 맛있다. 맛보면 시원한게 어디서 많이 맛본 맛이다. 이 맛은 더위사냥 맛과 흡사하다. 콩카페가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 베트남 여행은 가격이 저렴해 여행기간 내내 발마사지를 받는 묘미도 있고 쌀국수를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쌀국수러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 외에도 볼거리와 먹을거리, 호캉스를 하기에도 괜찮은 동남아 여행에 나트랑-무이네 코스 소개를 끝내겠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 발길이 끝겼었다. 현재 베트남은 해외여행 입국 조건이 없으니 조심해서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다만 요즘 다시 코로나 변이바이러스로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예전처럼 맘 편히 여행다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갈래? 나트랑, 무이네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