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시장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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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시장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열풍!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을 합쳐 만든 가상의 인물 중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그렇다면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998년 한국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가수 ‘아담’이 탄생하였다. 그가 현재 활동 중인 버추얼 휴먼들과 비교했을 때 부자연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아담은 어느 정도의 인기는 끌 수 있었지만 점점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20여년 후,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국내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오로지(OH!_ROZY)’ 탄생시켰다. 그녀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되었다. 2월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12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인기를 입증하듯 금융, 미용,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주들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유명 화보에도 실렸다. 그녀의 성공을 보고 많은 기업에서 각 기업의 특색에 맞는 인플루언서들을 만들어낸다. 버추얼 아티스트 YG KPLUS의 ‘한유아’, 버추얼 직장인 네오엔터디엑스의 ‘리아’, LG전자의 ‘래아’ 등 다른 성격의 인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의 릴 미켈라는 브라질계 미국인으로 샤넬과 프라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인스그램 팔로워만 300만여 명이며, 한 해 수입이 1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국의 슈듀는 남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여성이다. 삼성 Z Flip의 모델로 발탁되어 이름을 알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일본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마이다. 분홍색 머리를 한 그녀는 아마존 패션쇼 홍보대사나 포르쉐 등의 기업 모델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열광하는 것일까? 먼저 대중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대중들은 메타버스,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상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디지털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익숙해진 그들에게 디지털 세상은 그저 다른 차원의 현실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한다고 믿는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대신 해줌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유명인을 섭외해 광고를 한다. 실존하는 인물을 모델로 쓰게 된다면 위험이 따라오기도 한다. 가령, 연예인이 사건사고에 연루가 된다거나 계약사항을 위반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사용한다면 기업이 이상한 설정 값을 넣지 않는 이상 기업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것이다. 어떠한 사고도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을 것이다. 또, 원하는 곳 어디에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활용도가 높다.

많은 기업들이 TV광고에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사용한다. 신한라이프의 로지, 볼보자동차의 호곤해일, 무신사의 유아인 등 언뜻 보기엔 사람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버추얼 인플루언서이다. 늙지도 다치지도 않으며 사생활 논란이 없는 그들이 마케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상인간에 대해 거부감이 덜한 MZ세대(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세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나는 생각한다. 과연 이들은 점점 수요가 없어져서 사라진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시초 아담과 다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또 돈벌이 수단에서 그치지 않고 어떤 식으로 그들을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 시장 ‘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 열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