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연애를 자꾸 보게 되네?! 데이팅 프로그램 소개.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나는 솔로, 비밀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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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데이팅 프로그램이 인기다.

요즘 드라마 외에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필자는 연애프로그램을 보면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즐겨봤다. 그런 프로그램을 데이팅 프로그램/데이팅 포맷이라고 한다. 데이팅 포맷은 TV프로그램을 통해 미혼 남녀가 나와 결혼 혹은 데이트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이어주는 포맷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데이팅 프로그램은 <짝>이었다. <짝>은 2011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SBS에서 방영했던 짝짓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서로 모르는 남녀가 ‘애정촌’에 들어가 일주일간 생활하게 된다. ‘n호’ 호칭으로 부르며 생활하고 서로 어울리는 짝을 찾는다. 남녀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건 외모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연령을 떠나 외모로 몰표를 받는 현상이 나타난다. 너무 리얼해서 다큐멘터리로 착각하기도 했던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성간의 관계를 방영하는데 왜 우리는 남의 연애에 관심이 많고 보게 되는 것일까. 최근 나오고 있는 데이팅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외모와 직업이 우수하다. 상위권의 남녀가 방송에서 구애하는 모습을 보며 ‘나라면 저러지 않았을 텐데.’, ‘저렇게 하면 안되지.’ 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외모와 직업이 있어도 연애는 별 다를 것이 없다고 느낀다. 마치 자신의 연애는 순조롭고 대단한 것처럼 연애고수가 된 느낌을 받아서 시청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선남선녀의 연애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면에 데이팅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이성애자이고 주변의 연애와 다를 것이 없는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필자는 현재 사랑을 받고 있는 데이팅 프로그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트시그널>은 채널A에서 방영되었다.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한 일반인 출연자들간의 알 듯 말듯한 관계를 보여주었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시그널하우스의 규칙이 있다. 1. 입주 첫날에는 나이와 직업을 공개할 수 없다. 2. 매일 한 사람과 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그 날 저녁에는 발신자를 밝히지 않고 이성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다. 그날의 데이트가 달달해서 당연히 재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던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선택을 보며 당황하기도 한다.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며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로도 꼽힌다. 3. 매일 저녁 시그널하우스로 귀가한다. 4. 입주 기간동안 개인연락처를 공유할 수 없다. 5. 무한 썸을 탈 수 있으며 마지막 날 고백한다. 하트시그널은 시즌1,2,3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실제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 중 하트시그널 시즌 1에 출연한 서주원과 김민영은 2018년 결혼을 했다.

그 다음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던 <솔로지옥>은 한국판 투 핫이라고 홍보를 했었다. <투 핫>은 미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섹시한 남녀가 한 섬에 모여 즐기고 노는데 이 곳에도 규칙이 있다. 상금 10만 달러를 받기 위해서 손잡고 껴안는 것은 되지만 성관계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길 시, 3천달러가 깎인다. 그래서 몸매가 좋은 출연자들은 맞지만 미국판이 너무 핫했던 탓일까 한국판 투 핫이라는 솔로지옥을 보며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옥도’라고 부르는 섬에서 하루를 보내고 그 날 저녁 선택을 한다. 서로 선택을 하게 될 시 호화로운 호텔에 가는데 그 곳을 ‘천국도’라고 한다. 남성 5명, 여성 4명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소수의 인원이 중간 투입되어 남성 6명, 여성 6명으로 종영됐다. 여느 프로그램도 똑같겠지만 종영 후 출연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넷플릭스가 해외 시청자들도 볼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유튜브를 시작하며 인기를 더 끌어모으기도 했다.

<짝>의 제작 PD 남규홍PD는 SBS 퇴사 후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을 또 다시 구상했다. 2020년 <스트레인저>를 방영했지만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다음 해인 2021년에 <나는 솔로>로 대박을 터뜨렸다. <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외모의 출연진과 장소가 아닌 평범한 숙소와 어디서 본 듯한 외모의 출연자들이 나온다. 40대 테마로 진행한 나는 솔로 7기는 역대 시청률이 나와 패러디를 하기도 한다. 미방영분은 유튜브로 보여주기도 했다. ‘n호’ 라고 부르지 않고 영수, 정순, 상철 등 가명을 만들어 불렀다. 첫 날 저녁식사는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 룰이 있는 듯 매 회차에 소주에 삼겹살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출연자들이 나와 우여곡절 현실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저번주 7월 26일에 첫 방송을 한 <비밀남녀>는 KBS Joy에서 방영되었다. 외모, 나이, 직업, 스펙, 배경, 과거 등 조건 없이 사랑은 시작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기획했다고 한다. 8인의 남녀가 일주일간 ‘거짓말’이라는 장치로 서로를 파악해나가는 방식이다. 비밀을 공개할 때 마다 달라지는 감정의 변화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흥미로운 방송이다. 비밀남녀 본방송 로고 문구와 팝업 하트 이미지를 찍어 문자 발송하면 상품을 주는 첫 방송 이벤트를 했다고 한다. 추후 또 다른 이벤트가 준비될 수도 있다하니 본방사수를 하도록 하자.

이 외에도 위기의 커플끼리 출연해서 바꿔서 데이트해보는 <체인지데이즈>, <환승연애>, <에덴>, 동성애자 커플이 나오는 <매리퀴어> 등 다양한 연애 관련 프로그램이 유행이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혹은 인플루언서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어나게 해준다. 대리만족을 느끼며 보는 시청자들도 성공적인 연애를 하길 바란다. 모두 사랑하며 살길 응원한다.

남들 연애를 자꾸 보게 되네?! 데이팅 프로그램 소개.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나는 솔로, 비밀남녀 끝.